▲(사진=GettyImagesBank)

성공을 하기 위해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언제나 노력해야 한다. 이 말에 반대 의견을 낼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최선, 노력. 이런 단어들은 어디에 가져가도 불만을 말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건 하나 생각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과도한 업무’를 하면 언제가 당신은 방전된다. 번아웃증후군이다.

올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새로운 질병 표준을 발표했다. 이 중 국내에 가장 ‘핫’했던 질병은 두 가지, 게임중독과 번아웃증후군이다.

번아웃증후군이란 ‘불타 없어진다(Burn out)’라는 뜻으로 일에 의욕을 보이며 열심히 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심리적 피로를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WHO는 번아웃증후군을 직업 관련 증상으로 규정하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했다.

번아웃증후군의 일례를 보자.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한 A씨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성과를 내기 위해 일에 열중했다. 일주일 내내 야근은 기본이며 어쩌다 일찍 집에 들어가도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으로 일을 계속했다.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있을 때, 자신을 앞서나가는 동료들의 모습이 아른거렸고 자괴감에 빠져 일을 놓을 수 없었다. 이런 생활이 한두 달 이어가자 A씨는 갑자기 건전지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불안감은 어느새 자기혐오가 돼 있었고 일에 열중했던 과거가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A가 자신이 번아웃증후군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이다.

휴식시간은 짧고 노동시간이 긴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은 번아웃증후군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실제 한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했다는 사람이 90%이상으로 집계됐다. 나도 번아웃증후군일까. 테스트를 해보자.

총 17문항 중 전혀 아니면 1점, 매우 그렇다면 5점으로 1점부터 5점까지 차등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65점 이상이라면 번아웃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1. 피로가 쉽게 찾아온다.
2. 일을 끝내거나 퇴근을 하면 완전히 지쳐있다.
3. 아파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4. 업무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5. 자신의 기여도에 대해 냉소적이다.
6. 설명 불가능한 슬픔이 느껴진다.
7. 자신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8. 짜증, 불만이 많아졌고 여유가 없어졌다.
9. 화를 참기 힘들어진다.
10. 다른 사람에게 쉽게 실망한다.
11.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12. 쉬는 시간을 잘 즐기지 못한다.
13. 만성 피로, 두통, 소화불량에 시달린다.
14. 일에 대한 부담과 한계를 느낀다.
15. 모든일에 의욕이 없다.
16. 유머감각이 크게 낮아졌다.
17. 성욕 감소
18. 대화가 힘들다.

벗아웃증후군 치료는 길게 봐야 한다. 동료, 친구, 가족, 전문가의 상담을 진행하고 일은 딱 업무시간에만 한다. 쉬는 날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면 운동이나 능동적인 취미생활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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