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남수단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 해임

[공감신문 김대호 기자] 지난 7월초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교전에 벌어졌을 때 중국에서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은 지켜야 할 자리를 버렸다. 네팔에서 보낸 유엔평화유지군은 유엔 초소 안에서 발어진 약탈도 막지 못했다.

이같은 사실은 유엔 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한 보고서에서 나왔다.

7월 초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 측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 측 반군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과 유엔평화유지군 300여 명이 사망했다. 또 민간인에 대한 성폭행도 많이 보고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1일(뉴욕시간)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남수단 유엔평화유지군은 리더십 결여로 인해 혼란스럽고 비율적으로 대응했다. 유엔평화유지군이 위험을 회피하는 자세도 보였다"고 밝혔다.

호텔 근처의 근로자들이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유엔평화유지군은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남수단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을 해임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통수권자는 유엔 사무총장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본부에서 한 브리핑에서 "반 총장이 남수단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의 즉각 교체를 요구했다"면서 "이에 따라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월 남수단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보고에 따른 조치이다.

남수단 유엔평화유지군은 지난 5월 이후 케냐의 존슨 모고아 키마니 온디에키 중장이 이끌어 왔다.

남수단 평화유지군 모습 /신화=연합뉴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