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사실상 '배급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사태를 두고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과 준비 없는 무능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다. 사실상 배급제이다. 그러나 마스크 대란이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의 마스크 수출 통제 등과 우리 정부 조치를 비교하며 "우리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짜파구리 파티를 했고, 마스크 생산에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자화자찬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은 깨끗한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이러다가 이제야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런 한심한 작태를 보인 게 대한민국 정부"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 언론에 보도된 마스크 6억∼7억개가 1∼2월 중국에 수출됐을 것이라는 마스크 업체 대표 인터뷰를 언급하며 "5000만 우리 국민이 하루에 하나씩 쓰고도 열흘 넘게 쓸 수 있는 분량"이라며 "국민은 정부 지침에 따랐을 뿐인데 오락가락 마스크 정책이 국민을 대혼란에 빠져들게 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례 브리핑에서 "'봉쇄'나 '격리' 등 전통적인 방역관리체계는 최초 유입 시기만 늦출 뿐 오히려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또 한 번 국민의 염장을 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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