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자 1만905명에 코로나19 검사 받도록 문자 발송"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서울시가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예상되는 시기에 해당 클럽 근처에 있었던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전체 명단을 확보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시가 확보한 명단을 통해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파악된 기지국 접속자 전원에게 이미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이날 오후에 한 번 더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이라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신변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조속히 자발적인 검체 검사를 받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카드사로부터 카드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 격리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101명이었고 이 중 서울 발생 확진자가 64명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가족 및 지인을 포함한 수치로 “서울 외에서는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문자와 접촉자 등 7272명이 현재까지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첫 확진자 발생 일주일 만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 아직까지 감염원 파악이 불분명하고, 상황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위험요소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클럽에 다녀간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 2차 감염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이라며 "아직까지 3차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증상 감염이 36%가 넘고,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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