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주 54분…서원주 IC 개통은 연말에나

[공감신문 김대호 기자]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제이영동고속도로㈜는 오는 10일 오후 3시 경기도 양평군 단석리 양평휴게소(원주 방향)에서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식을 갖고 11일 통행을 시작한다.

개통식에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만경 원주국토관리청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통행료는 전 구간 기준 4,200원으로 확정됐고 구간별 세부 통행요금 결정을 거쳐 전체 통행요금에 대한 고시가 이뤄진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과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을 잇는 광주~원주 고속도로는 총연장 56.95㎞, 폭 23.4m 왕복 4차로로 1조5,978억 원을 투입, 2011년 11월 착공해 5년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인천공항·수도권에서 강원도 평창까지 이동거리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101㎞에서 86㎞로 15㎞, 시간은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단축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된 고속도로는 준공과 함께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고 30년간 민간이 운영한다.

원주를 중부내륙권 거점도시로 성장시킬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상습정체 완화와 원주 기업도시·혁신도시를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원주시와 시행사 측이 서원주IC 운영비 부담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IC 개통이 불투명해 '반쪽 개통'이 우려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12년 기업도시의 성공적 분양을 위해 광주~원주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서원주IC 건설을 포함했다.

원주시는 사업시행자인 제이영동고속도로㈜와 건설비용 275억원과 연결도로인 군도 7호선 확장 비용 303억 원 등 578억 원에 향후 30년간 매년 8억 원씩 총 240억 원의 운영비용까지 부담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의회는 시가 IC 건설비용과 연결도로 확장 비용을 투입한 상황에서 개설 후 국토교통부에 기부채납되는 IC 운영비까지 추가로 떠맡는 것은 불공정한 계약이며, 의회 동의 없이 이뤄진 하자 있는 계약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원주시도 뒤늦게 제이영동고속도로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반면 제이영동고속도로㈜는 공문을 통해 "서원주 IC 운영 및 유지관리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서원주 IC에 대한 준공 및 개통이 불가하다"고 개통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해 당분간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제이영동고속도로 관계자는 "서원주 IC 공사 발주가 늦었고 설계변경 등으로 공기가 늦어진 데다 원주시와의 운영비용 부담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IC 개통은 최소한 12월 2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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