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정부 "3분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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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올해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3.3%까지 떨어졌다.

 

앞서 정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올해 0.1% 플러스(+)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1998년 IMF외환위기 수준의 충격을 받음에 따라 플러스 성장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이자,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2.9% 역성장했다. 역시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세부적으로는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증가(1.4%)로 전환했으나 수출(-16.6%)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1.3%) 및 설비(-2.9%) 투자도 감소로 전환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농림어업(-9.7%)과 제조업(-9.0%)이 9%대 감소를 보였고, 건설업이 -0.2%, 서비스업이 -1.1%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발전효율 향상으로 2.8%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2.0%로 역성장을 나타냈으나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은 상회했다.

 

한편 정부는 최악의 경제성적표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3분기 낙관론을 펼쳤다.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추경,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 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먼저 확산·소강을 경험하면서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1.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3분기 철저한 방역과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 대응해 반드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경 주요 사업을 3개월 내 75% 이상 신속 집행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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