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주사, 독사의 뒷어금니와 형태 동일"

▲ 숭실대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공감신문
▲ 숭실대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공감신문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주사바늘이 필요없는 독사 어금니를 본뜬 액상전달 주사가 화장품(에스테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주사는 피부에 파스처럼 붙여놓기만 하면 고분자 약물이 살갖으로 스며드는 패치형태로 개발됐다.

 

숭실대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정훈의 교수 공동연구팀은 실험실 창업 패스티벌 ‘LAB START UP’에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창업 모델로 참여해 독사 어금니를 본뜬 액상전달 주사를 발표했다.

 

공감신문 시작공감에서는 독사 어금니를 본뜬 액상전달 주사의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배원규 교수와 일문 일답을 진행했다.

▲ 독사의 어금니를 본 뜬 주사 원리/공감신문
▲ 독사의 어금니를 본 뜬 주사 원리/공감신문

 

독사 어금니를 본뜬 주사의 개발 배경 및 의미, 성과는 무엇인가.

 

-우리 인류는 피부를 통과해 약물을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공 사례가 지금의 주사기 인데, 현재 100년 넘게 사용되고 있는 주사기는 큰 바늘로 인해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재사용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기술이 없기 때문에 현재도 쓰이고 있다.

 

피부를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들은 이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그 결과 100여년 만에 두 번째 주사기가 대한민국에서 개발 된 것이다.

 

재밌는 사실은 160여년 전 주사기의 형태는 앞어금니 독사와 동일한데,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주사기는 뒷어금니 독서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뒷어금니 독사는 어금니 크기가 아주 작아,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주사기는 바늘이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특징을 갖고있어 공포심을 유발하지 않게할 수 있다.

 

독사 모사 주사기는, 그 크기가 작아 혈관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비의료인도 사용이 가능해 화장품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실험에서도 리프팅, 주름개선, 미백 성분들을 주사기에 넣어 얼굴에 적용했을 때 좋은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닥터배 법인 설립 배경과 대학 벤처기업 운영과정에서의 어려운점, 정부지원 관련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학에서 창업한 많은 교수들은 인생 대부분의 과정을 연구에 할애한 경우다. , 좋은 기술을 개발할 순 있지만 이를 시장에서 검증받고 널리 기술을 알리는 데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기존의 영업망이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약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종종 세상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현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주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금 진행하는 인터뷰 역시 우리 연구원들의 노력을 세상에 알리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사업(정부 R&D과제 등)과 과거 진행한 정부 과제는 무엇인가.

 

저는 현재 숭실대학교에서 근무중이다. 정부에서는 대학의 좋은 기술이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큰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선정돼 회사를 설립하고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함꼐 진행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제를 통해 화장품의 유효성분 및 인슐린, 치매치료제 등을 전파로 전달하는 연구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 독사 뒷 어금니 /공감신문
▲ 독사 뒷 어금니 /공감신문

 

자연 모사공학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포함한 향후 기업경영 중장기 전략(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 에스텍틱용 제품 개발이 완료돼 양산이 가능한 상태다. 물론, 식약처 인증또한 마무리 단계다. 그렇게 때문에 2020년은 우선적으로 에스테틱을 포함한 화장품 제품을 널리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이후에는 강아지, 고양이 등의 가푹용 백신 주사기 개발 및 출시가 예정돼 있다. 동시에 유아용 인슐린 주사기 및 의료용 주사기 개발이 준비되고 있다.

 

원하는 모든 약물을 피부 진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소개하고, 우리 인류의 삶에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지고 싶다.

 

전기공학과 교수로써 화장품과 피부쪽을 연구하시계된 과정은 어떠셨는지.

 

저의 정식 학위는 의공학 (biomedical engineering)으로, 공학가 의학을 동시에 공부해 취득하는 학위다. 의학쪽에서는 피부를 선택했고, 공학쪽에서는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약물전달쪽을 선택했다.

 

최초에는 인슐린과 같이 의료용 약물을 진피로 전달하는 연구에 매진했는데, 이를 성공한 결과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에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들에게 많은 연락이 왔다.

 

이를 계기로 의료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됐고 많은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서 의료용 주사기 뿐만 아니라 에스테틱용 주사기도 함께 연구하게 됐다.

 

특히, 160여년만에 두 번째 주사기를 개발한 배경도 피부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반도체 기술 또한 함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숭실대학교 전기공학부에 소속돼 반도체 기술을 가르치고 대학원생들과 함께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LED마스크 등과 같은 뷰티 디바이스를 연구하기도 하고, 다양한 피부 관련된 의료 기기들을 연구하고 있다.

 

자연모사 공학을 활용한 주사 패치가 화장품(에스테틱) 산업 및 피부미용실숍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리가 평소에 피곤함을 느끼면 비타민 알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비타민 주사를 맞는 경우가 종종있다.

 

시중에는 이미 많은 종류의 비타민 크림이 팔리고 있지만 비타민은 피부에 바른다고 흡수되는 물질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리프팅, 미백주름 개선 성분들도 그 분자 구조가 크기 때문에 피부에 대부분이 흡수되지 않는다.

 

하지만, 비의료인도 사용가능한 독사어금니 모사 주사기를 이용한다면 기존의 좋은 기능성 유효 성분들을 진피로 흡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첨단 기술이 화장품 산업 및 피부미용실숍에 큰 변혁을 갖고 올 수 있는 큰 사건이며,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숭실대학교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공감신문
▲ 숭실대학교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공감신문

 

우리나라 화장품(에스테틱)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정부에 바라는 내용 포함)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나라의 에스테틱 산업의 전망은 점차적으로 더욱 중요하고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학과 하계에서 피부와 의료기기를 연구하는 많은 분들은 무분별한 과대 광고와 잘못된 제품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현장에 계신 에스테틱 관계자 분들과 학계에 있는 저와 같은 연구자들이 이같은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친다면 우리 나라의 에스테틱 기술과 문화가 더욱 발전하고 더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배를 탄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우리나라의 에스테틱 발전을 위한 제반 사항과 정부에서 해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부분들도 함께 해쳐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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