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그린 융복합, 그린뉴딜 중점 추진과제 설정

 23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모습.
 23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모습.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KB금융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디지털·그린 융복합 ▲그린뉴딜을 중점 추진과제로 설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KB금융그룹은 23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은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과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 등 4대 아젠다 16개 추진과제로 구성된 ‘2020년 혁신금융 추진 현황’을 발표한 바 있다. 

6월말 현재 평균 진도율이 66.5%에 달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은 한국판 뉴딜 사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그 결과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과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 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총괄임원을 KB 뉴딜∙혁신금융협의회 신규 위원으로 참여시켰으며, 지원 가능 영역의 선정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중점 지원 영역으로는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설정했다. 2025년까지 연간 1조5000억원씩 총 9조원(민간투자규모의 약 30% 수준)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2019년말 기준 약 20조원 수준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윤종규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회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들은 대부분 혁신적 도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스템의 위험 공유·분산 및 자금 배분 기능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윤 회장을 비롯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권의 참여 방안을 적극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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