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증가 전환… 법인 사용은 '뚝'

 ▲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로 2분기 민간 카드 소비가 회복세를 탔다. © 픽사베이
 ▲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로 2분기 민간 카드 소비가 회복세를 탔다. © 픽사베이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로 5월부터 민간 카드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소비는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 음식에 집중된 것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소매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매출 감소는 지속돼 카드 승인금액 증가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신용금액은 총 22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2~4분기(5.5∼7.3%)에 못 미치는 증가율이지만, 1분기(2.5%)보다는 확대된 수치다.

 

월별로 보면 4월 마이너스(-)5.6%를 보였으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 플러스(+) 6.8%로 회복한 뒤 6월 11.0%로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170조4000억원으로 2.1% 증가했고, 체크카드가 48조2000억원으로 2.5% 늘었다. 특히 재난지원금 집행으로 선불카드의 비중(1.76%)이 지난해 2분기(0.07%) 대비 크게 확대됐다. 

 

개인/법인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185조7000억원으로 6.3% 늘어난 데 반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6.9% 감소한 36조9000억원에 머물렀다. 재난지원금으로 개인의 소비는 늘었으나, 법인의 경우 다수가 코로나19발(發) 내실 경영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 카드승인실적 추이  © 여신금융협회
▲ 카드승인실적 추이  © 여신금융협회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16.1% 늘었다. 온라인 및 배달 구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7770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13.4% 늘었으며, 배달음식 서비스는 2조5840억원으로 무려 80.1%나 급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출시 등 효과가 맞물려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기획재정부 발표 내용을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감율(전년 동기 대비)은 4월 11.6%, 5월 14.0%로 10%대를 유지하다 6월 44.9%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운수업에서의 카드 승인금액은 항공·철도 등 이용 감소로 64.0%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숙박업종 매출 감소 등으로 6.8% 감소했다.

 

이밖에 사설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43.2% 감소했으며, 교육서비스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에서는 각각 8.1%, 5.4%씩 줄었다.

 

여신금융협회는 "경제활동 재개 및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 및 서비스업 부문의 매출 감소는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카드 승인금액 증가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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