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우대금리, 대출 기한연장 등 마련

▲ KB국민은행 본점     
▲ KB국민은행 본점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금융권이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발빠른 금융지원에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을 대상으로 긴급 대출을 실시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최대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하며, 중소법인 및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p)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대출에 대한 기한 연장도 추진한다.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을 시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폭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본점     ©염보라
▲ 신한은행 본점     ©염보라

신한은행도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태풍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마련했다.

 

먼저, 중소기업에는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는 한편,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을 유예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및 만기 연장 여신에 대해 최고 1%p까지 특별우대금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결정했다"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 등 기업 고객에 대해 총 한도의 제약 없이 업체당 5억원 이내에서 신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대출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대출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1.3%P 이내의 금리 감면도 지원한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가계대출 신규 및 연장 시 최대 1.0%P까지 금리를 감면해줄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개인에 대해 신속히 금융지원을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전반으로 위험이 전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명동 본점     
▲ 우리은행 명동 본점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 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대출 지원,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피해 기업과 주민들이 빨리 재기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힘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신한카드(왼쪽), 우리카드(가운데),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 신한카드(왼쪽), 우리카드(가운데),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KB국민카드가 집중호우 피해 고객에 대한 지원 정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이번 폭우 수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카드대금 청구유예 및 분할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회원에게는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하며,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나눠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회원이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에도 본인의 잔여한도 내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자연체료·수수료 등도 감면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우리카드도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 일시불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에 대한 최대 18개월 분할 결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 대한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을 특별 대책으로 마련했다.

 

피해 발생일(8월 1일) 이후 사용한 할부·단기카드대출·장기카드대출 수수료도 30% 할인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의 경우 10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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