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연속 증가세

▲ 외환보유액 추이/한국은행 제공
▲ 외환보유액 추이/한국은행 제공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달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7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57억7000만 달러 늘어난 416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외환보유액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뒤, 2~3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4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회복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환자산의 달러와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구성 변화를 보면 유가증권이 3793만8000만 달러(전체의 91.1%)로 한 달 전보다 무려 67억9000만 달러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과 특별인출권(SDR)도 전월비 증가를 나타냈다. IMF포지션은 1억2000만 달러 증가한 43억5000만 달러(1.0%), SDR은 5000만 달러 늘어난 31억3000만 달러(0.8%)로 집계됐다.

반면 예치금은 11억8000만 달러 감소한 248억6000만 달러(6.0%)로,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6월 말 기준 4108억 달러로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3조1123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2위는 일본(1조3882억 달러), 3위는 스위스(9618억 달러), 4위는 러시아(5689억 달러), 5위는 인도(5057억 달러), 6위는 대만(4887억 달러), 7위는 사우디아라비아(4473억 달러), 8위는 홍콩(4459억 달러), 10위는 브라질(3488억 달러)로 확인됐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스위스가 498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일하게 12억 달러 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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