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억7000만 달러 흑자… 전년比 15.3%↓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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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경상수지가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3% 감소한 규모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값이다.

 

경상수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4월 무역수지가 99개월만에 처음 적자를 나타낸 동시에 외국인 배당금 지급까지 늘어나면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적자 규모만 놓고 보면 2011년 1월(-31억6000만 달러)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이후 한 달 만에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고, 6월에는 1년 전보다 좋은 성과를 냈으나 증가 규모가 4억 달러에 그치며 전체 하락분을 상쇄하진 못했다.

 

▲ 월별 경상수지/한국으행 제공
▲ 월별 경상수지/한국으행 제공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수출(2419억3000만 달러)이 13.1% 감소, 수입(2179억4000만 달러·-9.8%) 의 감소 폭을 크게 웃돌았다.

 

통관 기준으로 수출은 정보통신기기(13.0%) 품목에서 선방한 가운데 화공품(-7.9%), 철강제품(-16.1%), 기계류·정밀기기(-7.0%), 반도체(-1.6%), 가전제품(-27.4%), 승용차(-26.1%), 자동차부품(-28.2%), 선박(-12.6%), 석유제품(-36.4%) 등 대부분 품목에서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남미(-36.6%)를 중심으로 미국(-6.3%), 일본(-10.1%), 유럽연합(-11.8%), 동남아(-9.2%), 중국(-6.4%), 중동(-11.6%)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84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33억5000만 달러)을 제외하고 가공서비스(-24억달러), 운송(-2억3000만 달러), 여행(-31억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16억 달러), 기타사업서비스(-51억1000만 달러) 등 대부분 부문에서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38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31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상반기 178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236억3000만 달러)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자산만 보면 지난 상반기 대비로 파생금융상품 투자가 27억4000만 달러 늘었으나, 증권투자가 123억5000만 달러, 기타투자가 9억7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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