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에서 대구·경북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에서 대구·경북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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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7일 집단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과 대국민 호소문을 내 젊은 의사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국가의 의사 양성 과정이 오직 의료인을 도구처럼 활용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수십년간 이어져 온 모순을 강화하고 고착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전공의의 주당 100시간 넘는 살인적인 노동은 오래전부터 문제였다""노동과 수련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공의는 불합리한 일이 있더라도 참을 수밖에 없는 ''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근무는 의사 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병원이 충분한 의사 인력을 고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의사의 젊은 한때를 일회용 건전지로 삼아 저수가로 대표되는 모순투성이 의료제도를 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정부는 의사 양성 과정이 대형병원의 생존만을 위해 운영돼왔음을 잘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조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열매만을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모든 의사가 젊은 의사들의 파업에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전공의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목소리 낼 수 있도록 조금의 의료 공백도 생기지 않게 오늘 하루는 우리가 병원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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