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끊은 지방銀, 우리·신한도 공채 시작 /디지털 인재 경쟁적 모집

▲ 우리은행 명동 본점     
▲ 우리은행 명동 본점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꽉 막혔던 은행권 공개 채용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DT)' 붐을 타고 ICT 인력이 은행권 '귀한 몸'이 됐다. 반면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가 축소된 데다 그마저도 ICT 인재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직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목마름을 채워주기엔 역부족이란 토로도 나온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공채 일정을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룬 바 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이날 일제히 공채 일정을 띄웠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곧 채용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현재 내부 논의를 통해 채용규모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23일 저녁 6시까지 2020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접수 받는다. 모집분야는 ▲일반 ▲디지털 ▲IT다. 

 

특히, 올해는 면접의 객관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고자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온라인 인공지능(AI) 역량검사’를 신규 도입했다. 필기전형의 경우 인원 분산을 통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문 부문 수시채용과 현재 진행 중인 사무지원직군을 포함해 약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신한은행 본점    
▲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도 이날 일반직 신입행원 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22일 저녁 6시까지로, 개별 화상면접과 AI 역량 평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자산관리(WM) 경력직 수시채용도 실시한다. 접수 마감은 오는 27일 저녁 8시까지다. 16일 8시에는 ICT 특성화고 대상 수시채용, 20일 8시에는 디지털·ICT 인력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ICT 석·박사 특별전형을 신설, 전문 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전문분야 맞춤형(Bespoke) 수시채용도 내달 중 공지할 예정이다. 맞춤형 수시채용은 투자은행(IB), 금융공학, 디지털 기획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을 일컫는다. 

은행 측은 "이번 채용은 총 250명 규모로 진행한다"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 DGB대구은행 본점     
▲ DGB대구은행 본점     

 

현재 DGB대구은행과 광주은행, 전북은행도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DGB대구은행의 채용 규모는 26명(전문대·대졸 6급 20명·고졸 7급 6명)으로, 오는 2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광주은행의 정규직 신입행원 공채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모집 분야는 중견행원(지역인재, 일반인재, 디지털·ICT, 통계·수학)과 초급행원(고등학교 졸업 이상자)으로 구분된다. 이중 지역인재 및 디지털·ICT 부문은 광주·전남지역 출신(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만 지원 가능하다.

 

전북은행은 오는 15일 오후 5시까지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원서접수를 받는다. 모집분야는 금융영업과 금융공학이다. 금융공학 분야는 ▲디지털·IT ▲통계 ▲이공계 분야로 구분해 모집할 예정으로, 특히 지역인재를 75% 이상 모집키로 방침을 정했다.

 

▲ 케이뱅크(왼쪽), 카카오뱅크 CI
▲ 케이뱅크(왼쪽), 카카오뱅크 CI

인터넷전문은행도 채용을 인력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역시 ICT에 방점을 찍었다

케이뱅크는 계정계 여/수신 코어뱅킹 개발 및 운영 담당자,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담당자, 빅데이터 전문가 등 10여개 분야에서 집중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총 채용 인원은 OO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13일 경력 개발자 공채 접수를 실시한 바 있다. 모집 직무는 iOS, 클라우드 플랫폼, 금융 IT(코어뱅킹·금융정보),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등 총 20개 분야로, 역시 채용규모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서류 심사 합격자에 한해 코딩테스트(Coding Test)를 거쳐 하루동안 1·2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던 바탕에는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진행하여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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