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투자 본사
▲ 신한금융투자 본사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신한금융투자가 불법 공매도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금투 측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한불법공매도' 검색어 운동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 하나가 시작점이 됐다.

현재 2만2336명의 동의를 얻은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의 목적 중에는 개인투자자만 불리한 공매도 시스템을 정비하고 불법공매도세력에게는 그에 맞는 강력한 처벌조항을 정비하겠다는 의지가 발현된 결과일 것인데, **(신한)금융투자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부서와 같은 일부 금융기관들은 이를 비웃기나 하듯 변종공매도를 통한 주가하락 유도 시세조종에 나서고 있다는 의심에 이 나라의 앞날이 암담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투자의 변종공매도 행위가 위법한 것인지 아닌지는 **금융투자 PBS부서를 압수수색해 조사해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 권한을 가진 당국에게 지시해 진상을 소상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항암제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치엘비 주가가 21일 오전 9시30분 무렵 13만3800원(+15.24%)까지 치솟았다가 금세 상승탄력이 둔화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각부터 신한금투 창구에서는 매도 물량 위주로 나오면서 불법 공매도 루머에 불을 지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으로, 정부는 내년 3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공매도 라는 요소를 일시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신한금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매도는 현재 불가능하다"며 "아무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 역시 청원 글 등만 놓고 볼 땐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PBS는 주문을 받는 부서로,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운용 부서가 아니다"라며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검색어 운동까지 나서는 건 섣부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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