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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장마에 농산물 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특히 배추가 전월 대비 80.9%나 오르며 '금(金)추'의 위상을 뽐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2015=100)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2월(-0.3%)부터 3월(-0.9%), 4월(-0.9%)까지 내림세를 지속하다 5월 보합을 나타냈으며 6월(0.5%) 곧바로 반등했다. 이후 7월(0.2%)과 8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를 기록, 3월(-0.5%), 4월(-1.7%), 5월(-1.8%), 6월(-1.0%), 7월(-0.8%)에 이어 여섯달째 하락 국면을 이어갔다.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6.1%로 크게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2.3%, 3.0% 하락한 반면, 농산품이 16.0%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호박(172.6%), 배추(80.9%), 사과(22.6%)의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도 각각 0.2%, 0.3%씩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물가지수는 107.1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 및 보험이 1.3% 오른 가운데 음식점 및 숙박(0.4%), 운송(0.2%), 부동산(0.2%)를 중심으로 상승을 보였다. 공산품 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1.6%)과 석탄 및 석유제품(0.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라 한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4%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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