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 목표 대비 55.6% 달성

▲ 5대 시중은행 본점 전경. 왼쪽부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순.    
▲ 5대 시중은행 본점 전경. 왼쪽부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순.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올해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이 1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계층을 위해 별도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 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다.

5대 시중은행의 공급실적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3467억원의 대출을 공급해 가장 많은 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6월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이 1조8897억원으로, 공급 목표(3조4000억원) 대비 55.6% 수준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공급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9480억원) 대비로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나, 예년에 비해서는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은 2016년 1조1578억원으로 처음 1조원 선을 넘긴 이후 2017년 1조390억원, 2018년 1조7788억원 규모를 형성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공급실적이 뒷걸음질 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1.5% 초저금리 대출 등 정책자금이 공급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6~7%) 새희망홀씨의 수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연도별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실적 추이/전국은행연합회 제공     
▲ 연도별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실적 추이/전국은행연합회 제공     

 

은행별로는 상위 5개 은행의 공급이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전체 실적의 대부분(79.4%)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3469억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취급했고, NH농협은행(3265억원), 우리은행(3107억원), KB국민은행(2695억원), 하나은행(2465억원) 순으로 뒤이었다.

 

이중 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575억원(21.4%)이 증가, 3년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631억원(82.9%), 20189년 상반기에는 1298억원(93.2%)을 늘린 바 있다.

새희망홀씨의 신규취급분 평균 금리는 6.15%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7%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평균 금리는 올들어 1월 6.59%, 2월 6.31%, 3월 6.2%, 4월 6.16%, 5월 6.03%로 지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6월엔 5.73%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2017년 이후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보다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가계신용대출 금리와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새희망홀씨 수혜자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에 집중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9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새희망홀씨 대출이 서민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 및 이자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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