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주주 중심으로 루머 확산… "사실무근" 입장문 발표

▲ 신한금융투자 본사     
▲ 신한금융투자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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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신한금융투자가 '에이치엘비' 주주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변종공매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관련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에 대해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3일 관련 입장자료를 내고 "고유·개인고객 계정은 물론, 기관과 외국인을 통한 공매도 또한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 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장중 혹은 장 종료 후 신한금투의 순매도 수량이 많다가 다음날 조회하면 감소하는 현상을 들어 신한금투가 주식을 먼저 매도한 후 되사서 채워놓는 '불법 공매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거래원 상위 5위 안에 있다가 5위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 거래량은 그 상태에서 고정 표기돼 변동된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다. 만약 거래량이 5위 안으로 재진입할 경우 거래소에서 집계하고 있던 수치가 한 번에 적용돼 장중, 장 종료 직후에 매도 규모가 큰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의 순매도는 2만3000주였으며, 이런 사유로 발생한 오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21일은 '신한불법공매도' 검색어 운동이 시작됐던 날로, 장 종료 직후에는 순매도 규모가 23만여주로 표시됐으나 다음날 2만3000주로 변경되면서 불법 공매도 의혹에 더 불을 지폈다.

이어 고유계정을 통한 공매도 가능성에 대해 "공매도가 금지된 2020년 3월 16일부터 9월 21일까지 해당 종목에 대한 고유계정 거래량은 공매도와 전혀 상관없는 '코스닥150 지수ETF' 유동성공급자(LP)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래된 물량"이라며 "이 물량도 전체 거래량 대비 0.04%로 주가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고객 계정을 통한 공매도 의혹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신한금투는 먼저 "2015년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지분매입 과정에서 투자은행(IB)딜을 수행, 제3자 배정증자로 교부된 에이치엘비 주식 상당수가 신한금융투자로 입고돼 거래됐으며 2018년 에이치엘비 생명과학 유상증자도 수행했기 때문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많다"며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한 해당 주식 주문은 대부분 고객 주문으로, 해당종목을 거래하는 고객은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며, 주가변동성이 큰 날에는 4000명 이상이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차익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과거 기간 동안 누적 순매도가 많은 것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거래가 많은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신한금투는 기관과 외국인을 통한 공매도 역시 없었다고 반박했다.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 해당 주식에 대한 기관 또는 외국인을 통한 공매도 또한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이는 시스템적으로도 불가능한 사항"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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