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으로 보여"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자세한 일정 공개를 요구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조찬회동에서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도 구출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을 군은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한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부터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이렇게 처참하게 죽었는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헌법상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선언, 협력, 평화만을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분노와 슬픔에 빠져있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도 비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비슷하면서도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 발포가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적 살인이었고, 박왕자씨 사건은 정부가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며, 사건발생 후 3일이 지나 뒤늦게 사건을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해 무엇인가 국민에게 숨기는 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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