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2주년 맞아

▲ 9월29일 여의도본점에서 개최된 KB금융지주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윤종규(가운데) 회장.
▲ 9월29일 여의도본점에서 개최된 KB금융지주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윤종규(가운데) 회장.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시장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자"는 포부를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본점에서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한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핵심은 기본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먼저,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을 향해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저금리로 인한 이자 수익 감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WM), 상업투자은행(CIB), 자본시장 등 주요 사업 부문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공급망 금융, 자산관리서비스(CMS) 등 기업금융 지원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자금 관리,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손해보험·카드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에는 "사업모델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업계 1위를 위협하는 강력한 2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욱 높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롭게 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도 푸르덴셜생명의 강점과 KB의 강점을 하나로 합쳐, 강력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해 주시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는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면서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변화의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KB만이 가지고 있는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바탕으로 간단한(Simple)·빠른(Speedy)·안전한(Secure) '3S'를 통해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오픈 예정인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The K)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영업점과 모바일, 인터넷, 상담센터 등을 옴니채널화 해 고객이 어느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불편함이 전혀 없도록 끊어짐 없이 매끄러운(Seamless)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해법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를 언급했다. 

윤 회장은 "KB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글로벌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를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그룹 내 계열사간 긴밀한 협업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는 CIB 부문과 대체투자, 자산운용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와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높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밖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와 디지털 인재 양성 및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의 진화를 강조했다.

윤 회장은 "사회와 함께 동반성장 하고 어려울 때 더욱 힘이 되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탈석탄 선언, 적도 원칙 가입 추진 등 선도적인 친환경 금융 활동을 통해 사회적 변화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로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직원과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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