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 '배(원금)보다 배꼽(이자)이 큰' 주택담보대출이 3500건을 넘어섰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이자가 원금을 초과한 은행권 주담대는 총 3544건으로 집계됐다.

 

납부 이자가 원금의 1∼1.2배인 경우가 71.7%로 가장 많았고, 1.2∼1.5배는 23.1%, 1.5배 이상도 5.2%에 달했다.

 

이자가 원금을 초과한 대출을 경과 기간별로 보면 15∼19년이 70.4%로 집중돼 있었고 20~24년이 27.4%로 뒤를 이었다. 

 

당시엔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5~7%로 비교적 높았던 데다, 대출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돈을 빌린 차주가 이자나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통상 이자에 연체 가산금리가 더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형배 의원은 "법 개정을 통해 원금을 초과하는 이자 부과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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