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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염보라 기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유망 금융투자처로 '주식'을 첫손에 꼽았다.

투자/저축성 보험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반면 해외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투자손실 위험에 대한 우려감이 가장 큰 이유였다. 

 

KB금융그룹이 28일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20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의 부자들은 안정지향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을 합한 '안정지향형'이 46.8%로, 2명 중 1명은 수익률을 적더다라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를 추구했다.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추세적 차이가 나타난다. 안정·안정추구형이 67.0%에서 46.8%로 20%이상 급감한 반면, 공격·적극투자형은 8.8%에서 21.3%로 13%가량 증가한 것이다. 위험중립형 역시 24.2%에서 31.0%로 늘었다.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금융자산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적극지향형 투자성향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총 자산규모별 투자 성향/KB금융지주 연구소
▲ 총 자산규모별 투자 성향/KB금융지주 연구소

그렇다면 부자들이 꼽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금융투자처는 무엇일까. 10명 중 6명(61.6%)은 '주식'을 언급했다. 연금·변액·변액유니버셜 등 '투자/저축성 보험'은 28.0%,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이 포함된 '펀드'가 26.8%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유행 중인 '해외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2명 중 1명꼴로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43.3%가 '투자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다(24.3%)' '투자의향이 있다(32.5%)'를 웃도는 응답률이다.

해외자산 투자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해서(44.4%)'와 '투자손실 위험이 커서(44.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해외투자에 대해 잘 몰라서(31.9%)'와 '국내 투자로도 충분해서(31.9%)'도 주된 이유였다.

 

▲ 총 자산규모별 장기 유망 금융투자처 
▲ 총 자산규모별 장기 유망 금융투자처 

한편 '코로나19' 여파는 자산가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자산가 30.5%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구의 월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평균 감소율은 21.3%다. 

종합 자산가치 하락도 경험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손실을 경험한 자산가의 평균 손실률은 14.2%로 집계됐다. 반면 6.5%의 종합자산가치는 상승했다. 주식·상가·아파트에서 수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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