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라윤경이 이끄는 '아가볼(아이와 가 볼 만한 곳)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사찰음식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을 배우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을 찾았다.

 

아가볼팀은 사찰음식의 역사와 개요부터 음식에 사용되는 제철 식재료에 대한 이해 및 주의사항 등 사찰음식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강의까지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였다.

 

이 날 강의를 진행한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은 “사찰음식에는 오신채라고 부르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백합과의 식물)를 요리에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며 육류와 향이 강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에 사찰음식은 다양한 채식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둔다.

 

또한 재료 하나하나의 색과 향을 살려 순서대로 볶아 전체적인 풍미(음식의 고상한 맛)를 올리는 것이며, 채식은 왠지 심심하고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그건 오해”라며 웃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실습 교육은 사찰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사찰음식의 기본정신을 되새김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조들의 전통이 깃들어 있고 모든 생명의 본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사찰음식은 전통과 건강을 아울러 갖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한국의 사찰음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강좌를 통해 한국사찰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국내 최초의 한국사찰음식 복합 문화 공간이다.

 

세계적인 셰프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는 서울의 천년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선정한 사찰음식 특화사찰 진관사에서는 사찰음식 문화를 살펴보고, 불교계 항일운동의 거점으로 백초월이 그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역사적 가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458호로 백초월 스님이 3.1운동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5월 칠성각 해체·보수 공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 무엇보다도 일장기에 청색을 덧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아가볼 아이들과 MC 라윤경은 이번 체험을 통해 종교의 벽을 뛰어 넘는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맛과 멋을 온 몸으로 느끼고, 발우공양에 도전하며 절제와 비움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 

 

매주 대한민국의 역사와 명성이 공존하는 명소를 소개하는 아가볼은 11월 25일 수요일 소비자TV를 시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며, 방영채널은 MBN 매일경제TV, 프레이런, 육아, K, 소상공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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