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민요 진도 아리랑을 모티브로 탄생한 첼로 협주곡

▲ 사진 : 작곡자 이문석(좌), 첼리스트 박지원(우)  © 장지영
▲ 사진 : 작곡자 이문석(좌), 첼리스트 박지원(우)  © 장지영

전라남도 진도군을 중심으로 그 일대에서 주로 불리는 민요 ‘진도 아리랑’을 모티브로 작곡된 첼로 협주곡 ‘진도 랩소디(Jindo Rhapsody)’가 첼리스트 박지원(전남대 3)양에 의해 12월 10일(목) 여수시 예울마루에서 초연된다.

 

랩소디(Rhapsody)란 음악용어로서 자유롭고 일정한 형식이 없는 서사적, 영웅적, 민족적 색채를 갖는 환상적인 기악곡이다.

 

이 작품은 남도 민요인 진도 아리랑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자유로운 형식이지만 전반적으로 도입부-A-B-A-C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장단은 중모리와 휘몰이를 사용했으며, 휘몰이에 폴카의 리듬을 더하여 동서양이 어울려지게 했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탄생이 되었지만, 국악관현악단과 서양오케스트라가 협연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어졌다.

 

이문석 작곡가는 “첼로 곡을 작곡하기 위해 준비 중 바로 떠오르는 것이 평소에 좋아했던 진도 아리랑이었다. 처음 생각은 철저하게 우리나라 선율과 장단을 사용하여 만들 계획이었으나,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모두 다 어우러지는 곡을 만들기로 마음을 바꾸었다"며 "그러다 보니 진도아리랑의 선율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곡을 지향했으며 약간의 변주도 구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음악은 절제력과 자유로운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그대로 적용을 시켰다.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서양악기이지만 우리 맛이 날 수 있고, 국악기이지만 서양음악을 편히 연주할 수 있는 것이었다"며 "곡의 특징적인 부분을 얘기한다면 곡의 뒷부분에 몰아치는 부분에서는 휘몰이와 폴카(Polka) 리듬을 동시에 사용을 했는데, 신명나고 거침없는 사물놀이를 연상하며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문석 작곡 첼로 협주곡 ‘진도 랩소디’ 악보 일부. 첼리스트 박지원에 의해 초연된다.

  © 장지영
  © 장지영

작곡자 이문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음악작곡과 전문사 졸업, 제주시립교향악단 편곡자, 판소리와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어사출도’ 외 1000여곡 작·편곡, 독일 Intermezzo Berlin 악보사에서 30곡 출판, 앙상블 여수, 채동선 실내악단, 세종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 제주국제관악제 작·편곡자로 활동중이다.

 

첼리스트 박지원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음협 콩쿠르 1위, 모차르트 해외 파견 콩쿠르 1위, 세계박람회 문화사절단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선발 유럽 5개국 순회 연주(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체코, 헝가리), 한일 문화교류 초청 연주(일본 가라츠시), 미국 독립기념일 초청연주(사이판) 등에 선발되어 음악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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