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치 대비 0.2%p 상향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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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염보라 기자=한국 경제가 3분기 2%대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분기 대비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했으나, 하반기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2.1%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발표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p) 오른 수치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라며 "설비투자(+1.4%p), 건설투자(+0.5%p), 민간소비(+0.1%p)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위축된 가운데 제조·서비스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9%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9% 성장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5.2% 감소했다.

 

3분기 반등세를 반영해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p 올린 -1.1%로 제시했다. 앞서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3%, -3.2%를 기록한 바 있다.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던 지난달 26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수출과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나은 흐름을 보이고 3분기 실적이 실제 양호하게 나타난 점을 반영해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코로나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더 나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시행이다. 이 총재는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1.5~2단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큰 폭의 상황 변화가 있다면 제시한 전망치는 그에 따라 수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편 실질 명목총소득(GNI) 역시 1분기(-2.0%)와 2분기(-1.2%)를 거쳐 3분기 2.5%로 반등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조6000억원가량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을 하회했다.

다만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2.4%로, 교역조건 개선 영향을 받아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2.1%)을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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