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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동네 은행이 또 문을 닫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만 해도 11월에만 12개 점포를 정리했다(25일 기준). 지난달에는 36개 점포를 폐점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대한 은행의 불가피한 생존전략이지만,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보다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대면' 작업이 익숙한, 이른바 '디지털 취약계층'의 한숨은 짙을 수밖에 없다. 언택트(비대면·Untact) 시대가 낳은 차별들…. 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은행권의 노력을 살펴본다.
◇ 내게는 그림의 떡 '손안의 뱅킹'
편리한 디지털 세상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시각장애인 A씨는 모바일 뱅킹은 꿈도 못꾼다.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본인 인증을 하는 것부터 곤혹이다. 화면낭독 프로그램을 써도 쉽지 않다. 버벅거리다 보면 화면은 어느새 재로그인 화면으로 전환돼 있다. 장고의 노력 끝에 손에 익혔다고 해도 앱이 '업데이트' 되는 순간, 말짱 도루묵이 된다.
타 은행들도 접근성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와 화상 수화상담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시각장애인용 보안매체인 '보이스OTP', '점자형 보안카드' 등은 시중은행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KB국민은행은 음성과 문자로 거래코드 및 조회, 이체내역을 동시에 제공하는 '와이즈(Wise)폰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고충을 금융당국도 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존 ATM의 장애인 지원 기능을 보완·강화하는 한편, 올해까지 범용 장애인 ATM 설치비중을 상반기 기준 47.6%에서 8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차례로 늘려 2023년 말에는 100%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일부 은행은 인터넷뱅킹이나 ATM 이용이 불편한 소비자를 위한 대안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은 '원큐(1Q)뱅크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대출상담 또는 신용회복지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점포를 장애인 친화적으로 바꾸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장애인 친화 영업점 13곳을 별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번호표 발급, 전담창구 예약 등을 위한 장애인 고객 상담 예약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각 장애인 단체들과 협의해 '영업점 거래편의성' 체크리스트를 검수, 개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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