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홍 신임 자문 © KT
▲ 데니스 홍 신임 자문 © KT

[공감신문]염보라 기자=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 도약을 위해 로봇·인공지능(AI) 석학을 대거 영입하고 나섰다.

KT는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으로 위촉하는 등 AI 분야 핵심 인재를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AI 석학 영입은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영역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원하는 구현모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스마트한 젊은 인재 영입과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의 성장 엔진인 AI 분야에서 일류(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데니스 홍 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위촉했고, 배순민 박사를 AI2XL(AI To Everything Lab)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상', 'GM 젊은 연구자상',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교육상' 등을 수상한 석학이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버지니아공대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및 로멜라(RoMeLa: Robotics&Mechanisms Laboratory) 로봇연구소장을 거쳐 현재는 UCLA 로멜라의 로봇매커니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데니스 홍 교수는 합류 이유에 대해 "KT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구현모 대표의 뜻에 공감해 KT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사업 전반에서 자문 역할을 하며, 로봇 스타트업 대상 공모전에서 심사와 컨설팅 등 국내 로봇산업의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 한보형 신임 자문  © KT
▲ 한보형 신임 자문  © KT

한보형 교수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5년 인공지능 패턴인식 분야의 국제학회인 ICCV(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의 객체추적 알고리즘 대회 ‘VOT(Visual Object Tracking) Challenge’에서 1등을 수상한 인재다. 또 2018년 구글이 선정한 'AI 집중연구어워즈' 수상 이력이 있으며 현재까지 3년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교수는 인공지능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및 딥러닝 연구, AI와 기계학습과 관련해 사회적·윤리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배순민 박사는 융합기술원 내 신설되는 AI2XL연구소장을 맡아 AI 1등 기술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해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배 소장은 KT 역사상 최초의 '1980년대생 연구소장'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사이언스 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비전 AI(인간의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한 인공지능) 전문가로 KT AI 총괄전략과 AI 분야에서의 질적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 배순민 신임 AI2XL연구소장  © KT
▲ 배순민 신임 AI2XL연구소장  © KT

이밖에 KT는 AI·DX융합사업부문 AI Robot사업단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영입했다. 이 단장은 AI 로봇사업 BM과 상품개발을 담당한다.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끄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KT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한편 KT 양재·판교·분당에 연구개발(R&D)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해 AI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ABC 기술의 요람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2022년 하반기 준공 완료 예정인 판교신사옥의 경우 미래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며, 벤처·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KT 구현모 대표는 "세계적인 AI 석학과 함께 첨단 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1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재·판교·분당으로 이어지는 R&D 상생 삼각벨트가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승수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상호 AI Robot사업단장  © KT
▲ 이상호 AI Robot사업단장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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