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에 펄럭이는 삼성 깃발    ©연합뉴스
▲ 바람에 펄럭이는 삼성 깃발    ©연합뉴스

 

[공감신문]염보라 기자=삼성전자가 28일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정규 배당 28조9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별 배당은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을 지난해 말 기준 주주에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조6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정규 배당을 지급한 후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중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500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 26.4%씩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와도 부합한다. 매출의 경우 부품 수요 개선이,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수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세였다.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3조3000억원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8%, 영업이익은 29.62%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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