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장지영 기자 =  초보 부모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분유 물 온도를 맞추는 것이다.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기 위해선 물 온도를 40도에 맞춰야 하는데, 너무 많이 식히거나 덜 식히는 실수를 범할 때가 많다.

 

하지만 분유포트를 이용하면 더 이상 물 온도 맞추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분유포트의 경우 0~100도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해 적당한 온도로 분유를 먹일 수 있다. 또 보온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식은 물을 다시 끓일 필요도 없다.

 

다만 분유포트를 구입할 땐 홍보문구 등만 확인하지 말고 직접 제품 스펙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어떤 분유포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기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입구가 작고 뚜껑이 달려있는 제품은 손이나 솔이 들어가지 않아 내부 세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내부에 물 때가 쌓이게 되면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세척을 생각한다면 뚜껑을 탈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골라야한다. 혹은 포트 본체와 가열 본체를 분리할 수 있는 분리형 구조의 전기포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재 또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시판 제품 가운덴 발열판만 스테인리스고 본체 부분엔 실리콘을 사용하는 제품도 많은데, 실리콘은 유해물질을 배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덴마크 식품 안전 영양 연구소에서 실리콘으로 제조된 아기 공갈노리개와 젖병꼭지를 끓인 결과, 실록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록산은 유럽연합에서 발암성, 유전자변이, 생식독성 등의 우려가 있어 유해성분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따라서 본체에 실리콘이 들어간 제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간혹 발열판과 본체는 스테인리스인데 뚜껑과 입구가 실리콘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확인해봐야 한다.

 

현재 실리콘 소재를 쓰지 않는 풀 스테인리스 분유포트는 ‘디디오랩’ 등 일부 가전제품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분유포트의 경우 아기와 연관된 제품인 만큼 구입할 때 홍보문구에만 의존하기보단 직접 하나하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유해 물질 배출의 위험이 없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세척이 용이한지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