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분야에서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막대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월 1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17개 시도 상가업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전국 상가 점포가 지난해 4분기(241만6252개)에 3분기(255만9655개) 대비 14만3403개가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보다 광주, 대구 등 지방의 감소폭이 더욱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어려움과 맞물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거래 앱들도 앞 다퉈 출시되고 있다.
서울시와 군산시, 경기도 등이 공공앱을 내고 운영 중에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공공배달앱을 내놓거나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공공앱이 출시되는 가운데, 2021년 상반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공공플랫폼 앱들을 소개해 본다.
■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배달특급은 경기도에서 제작한 공공배달앱이다. 경기도 지역 소상공인들이 중개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앱에서 지역화폐를 통해 결제 시 1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배달특급은 배달서비스 외에도 지역 소식과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파주시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곧 경기도 전역에서 서비스 할 것으로 알려졌다.
■ 군산시, 배달의명수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만든 공공배달앱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공공배달앱이기도 하다. 배달의명수도 군산사랑상품권이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돼 있다. 앱에서 군산사랑상품권을 이용해 결제할 경우 8%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가입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60억원을 돌파하며 공공앱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 서울시에서 만든 공공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민간배달앱사가 함께하는 민관협력방시 배달앱이다. 낮은 수수료를 중심으로 배달앱 시장의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기존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과 민간 주도의 배달주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제로페이 및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탑재를 통해 결제수수료도 인하했다.
■ 개인카페를 위한 플랫폼 앱, 카카페페
민간에서도 공공성을 갖는 플랫폼 앱이 출시된다. 개인카페를 위한 앱 ‘카카페페’다. 카카페페는 비효율적인 개인카페의 종이쿠폰 시스템을 개선해, 대형프랜차이즈 카페만 독점하던 기능과 시스템을 개인카페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카카페페를 이용하면 개인카페에서도 비대면 주문·결제와 포인트 기능, 현장할인 기능 등이 가능하다. 부가적으로 커피박 수집·운반·처리 시스템을 통해 점주의 어려움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 갖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는 공공앱으로 출시 전부터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