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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라메드] 프랑스 소설가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자기 앞의 생’이 오는 22일부터 한 달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자기 앞의 생’은 열네 살 모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각박한 세상과 소외된 사람들의 인생을 그린 소설로 로맹 가리가 ‘에밀 이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이다.프랑스 소설가 로맹 가리는 첫 소설인 ‘유럽의 교육’으로 프랑스 비평가상을 수상, ‘하늘의 뿌리’를 통해 세계 3대 문학상인 프랑스 콩쿠르상을 수상했다. ‘샤탕 보카트’, ‘포스코 시니발디’, ‘에밀 아자르’ 등의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했으며, 주요 작품은 ‘마지막 숨결’, ‘여자의 빛’, ‘새벽의 약속’, ‘그로칼랭’, ‘솔로몬 왕의 고뇌’, ‘자기 앞의 생’ 등이다.2007년 프랑스 태생의 작가 겸 연출가인 자비에 제이야르의 각색으로 초연된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의 권위 있는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에서 최고작품상과 최고각색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나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국립극단의 2019년 첫 번째 작품이자 국내 초연인 연극 ‘자기 앞의 생’은 극단 사개탐사 박혜선 대표가 연출했다. 로자 역에는 양희경과 이수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9-02-11 10:48

[공감신문 라메드] 지난 26일(현지시간) ‘2018 제47회 미스인터콘티넨탈’ 대회 파이널이 필리핀 마닐라 MOV(Mall of asia)아레나에서 열렸다.1973년부터 시작된 미스인터콘티넨탈은 80여 개국 세계 미인들이 참가하는 세계 5대 미인대회 중 하나다.2018년 대회에는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김서희가 한국 대표로 출전했고, 최종 본선에는 에티오피아(미스아프리카), 필리핀(미스아시아), 슬로바키아(미스유럽), 코스코스타리카(미스북아메리카), 콜롬비아(미스남아메리카), 베트남(관람객 투표)6인이 올랐다. 치열한 심사 끝에 필리핀의 카렌 갈만(Karen Gallman)이 ‘2018년 미스인터콘티넨탈’ 최종 대상을 수상하며, 전년도 수상자 미스 멕시코 베로니카 살라로부터 왕관을 받았다.필리핀은 세계 5대 미인대회 중 2018 미스유니버스에 이어 두 대회 석권이라 장내의 분위기가 뜨거웠으며, 미스인터콘티넨탈 대회를 공영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더불어 미스울트라브이 특별상 시상도 함께 이뤄졌는데, 미스인터콘티넨탈미얀마 ‘낭 뭬이 펑 룽(Nang Mway Phoung Loong)’이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9-01-30 14:48

[공감신문 라메드] 김수석 기자=우리나라 상위 0.1%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욕망과 그 가족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SKY 캐슬(스카이캐슬)’이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성 같은 으리으리한 집에 잘 나가는 의사 남편은 기본, 명문고를 다니며 오로지 ‘서울의대’를 목표로 무서운 집념을 보여주는 자녀들의 모습과 지나치게 화려한 라이프스타일 등 다소 평범하지 않은 장치들을 배경으로 한 ‘스카이 캐슬’.특히 극 중 예서 엄마 한서진으로 열연 중인 염정아는 자신의 아이를 남편 못지않은 훌륭한 의사로 키워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호가하는 ‘코디 선생님’을 두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목표하는 대학 입시 합격률 100% 라지만, 학생 지도를 넘어 한 가정의 사생활까지 관여하는 ‘코디’의 모습 또한 조금은 낯설고 과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이처럼 누구나 해당될 만한 소시민들의 삶을 그린 것도 아닌데 무려 19%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불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SKY 캐슬’, 자녀 교육의 고충을 짚어내다방식은 다르겠지만 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대한민국 어느 부모나 다 같을 터. 학부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9-01-18 15:35

‘유튜버’하면 떠오르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먹방이나 뷰티, 음악이나 영화 등 대중의 기호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그래서 유튜버들이 올리는 영상이 모여 있는 그들의 공간은 인기가 많다. 그런 가운데 유튜버들의 영역도 넓어지고 전문화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 재학 중인 권혁준 씨는 ‘김실습’이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고 있다. “저는 유튜버로서 전공 실습 영상과 함께 일상을 담은 소소한 콘텐츠를 함께 업로드하고 있습니다”신촌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유튜버 ‘치대생 김실습’을 만났다. 그저 털털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이 유튜버는 자신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3학년’이라 소개했다. 본명은 권혁준이었다. 언론에 얼굴과 실명이 알려지는 것은 처음이라며 부끄러워했지만, 이내 취재진을 끌고 치과대학 안으로 안내했다.치대생의 일상을 기록하다유튜버 ‘치대생 김실습’은 치대생으로서 공부해가며 겪는 기록들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그는 재미가 1도 없을 것 같은 치과 실습을 커다란 실습실에서 혼자 진지하게 한다. 환자 역할을 하는 마네킹의 구강에 온갖 기구를 활용해서 실습을 감행하다 스스로 반성하고 때로는 만족해한다.“수업 시간에 실습을 많이 합니다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2-03 15:02

[공감신문 라메드] 파주 출판단지 내 한 건물, 2층에 올라가니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실이 나온다. 그 가운데 한 작가의 작업실. 어두운 실내 한편에는 목재와 투명한 철망에 처져있는 정사각형의 조형물이 서 있고, 그 반대편에는 여러 대의 모니터와 컨버터 등의 전자기기들이 놓여 있다. 그 가운데에서 빛과 소리, 색을 조율하며 퍼포먼스 하는 조성현 작가가 있었다. “빛과 소리를 함께 활용하는 퍼포먼스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관객들이 큐브 안에 직접 들어가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한 평의 거주 공간에서 시작하다“보통 우리가 집을 한 평, 두 평의 개념으로 계산하잖아요. 우리가 거주하는 한 평의 공간 개념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해 봤어요. 그 단위로 시작해서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냐를 확장시켜 보는 거죠.”미디어 아티스트 조성현 작가의 작업실은 이처럼 기묘한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시작된 것이었다. 성수동의 한 프로젝트 공간에 설치될 본 작품은 마치 여성의 자궁에서 잉태되는 생명처럼 이곳에서 그 기본 형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대부분이 오디오나 빛, 설치 또는 전시물을 이용한 개별 퍼포먼스로 이뤄지는 반면에, 저는 설치물을 바탕으로 빛과 오디오를 입하는 종합적인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2-03 14:22

[공감신문 라메드] 가을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한 해를 돌아본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돌아보고 지나온 날들을 추억한다. 그리고 뭔가 허전한 상념에 빠진다. 그럴 때 우리는 클래식 음악을 떠올린다. 마음에 위로가 되는 감성이 풍부한 클래식 연주에 위안을 받는다. 그리고 남아있는 날들을 잘 정리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목관오중주 우드블리(Wood-Vely)를 만났다. 아름다운 다섯 명의 여성 연주자들이 각자의 악기를 들고나왔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 이렇게 다섯 악기가 만들어내는 음색은 깊어가는 가을을 닮아있었다.국내 유일의 여성 목관오중주 바순, 이선영: 뭔가 다른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목관 악기들은 주로 오케스트라 연주 시에 포함되는 악기들이에요. 물론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뭔가 다른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목관악기의 아름다움은 각기 다른 개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플루트는 음역에 따라 매우 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에 강렬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오보에는 중후한 기품이 있다. 클라리넷은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호른의 음색은 평화로움이 감돈다. 그리고 바순은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1-22 11:40

[공감신문 라메드]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타국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해온 예술가들이 있다. 그 노력의 현장을 담고자 프랑스 몽펠리에를 찾았다.프랑스의 남부도시 ‘몽펠리에’에서 ‘한국문화예술 축제’인 ‘코레디시(Coree d ici : 여기에 한국을) 페스티벌’이 11월 14일 시작됐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본 축제는 ‘평화’라는 주제로 한국의 문화 전반을 선보인다. 현재는 연례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 시작은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한 한 무용가의 마음에서 시작됐다. 몽펠리에 최초의 한국인 무용수, 남영호남영호(52) 예술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유학차 프랑스에 갔다. 그는 1990년 소르본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은 뒤 파리 5대학을 거쳐 1992년 춤의 고장인 몽펠리에에서 시립무용수로 활동하게 된다. 이후 1999년에는 꼬레그라피(Coreegraphie)라는 무용단을 창단했고, 2004년 남영호 무용단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이후 몽펠리에 최초의 한국인 무용수로서 26년간 활동해왔다.“저는 몽펠리에에서 상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8-11-14 10:05

[공감신문 라메드]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 석양 일몰이 장관인 이곳 광장은 전국에서 집결한 바이크 라이더 수백 명이 모여 있었다. 국내 최대 바이크 동호회인 ‘모닝캄’ 회원들의 축제인 제81회 모닝캄 대천 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화려한 무대와 조명, 연예인들의 축하 쇼가 준비된 이 큰 행사의 사회는 각설이 사회자로 유명한 이상덕 씨. 그는 초반부터 걸진 입담과 카리스마로 관중들을 휘어잡았다.흥겨운 인생, 파란만장한 삶충남 부여 출신인 이상덕 씨는 18세에 디제이 생활을 시작한다. 본래 노래를 잘하고, 입담도 좋고, 음악을 좋아했던 이 씨는 디제이 생활을 통해 리듬과 흥에 대한 기본기를 배웠다. 그는 20대 중반에 스탠드바 업소에서 일하면서 그곳에서 잘 나가는 엠씨들을 만났다.“아무래도 디제이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때 수원 스탠드바에서 잘 나가는 엠씨들을 보고 많이 배웠죠.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 그분들보다 더 나은 특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각설이를 접목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생각 못 한 일이었죠.”각설이를 접목한 사회자는 이 씨가 당시 최초였다고 한다. 이 씨는 전국을 돌며 사회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걸출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잡고, 뛰어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1-13 20:03

[공감신문 라메드] 핫 플레이스인 합정역 인근. 홍대로부터 시작된 젊음의 문화가 합정을 지나 망원까지 이른다. 골목마다 색다르고 참신한 음식점과 업종들이 생겨나는 이곳, 교보문고가 들어선 빌딩 지하 식당가에 인근 주민들이 찾는 명소가 있다고 한다.합정역 인근 두 개의 커다란 아파트 건물을 지하층으로 이어서 교보문고와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는 지하층은 마치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고, 교보문고를 끼고 이름난 브랜드 매장이 입점 되어 있다. 그 한편에 ‘GAMSUNG’이란 타이틀을 단 세 개의 음식점이 눈에 띈다. 감성을 자극하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했지만, 내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세 개의 감성 시리즈. 이곳을 만든 ‘디자인 인사이드 랩’의 김남경 대표를 만났다.멕시코, 아시아, 미국의 감성 스토리를 입히다“제 인테리어 디자인의 기본은 공간에 스토리를 입히는 거예요. 이곳 디자인도 역시 그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GAMSUNG’이란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 곳의 스토리 콘셉트를 잡아보았죠. GAMSUNG TACO(이하 감성 타코), GAMSUNG ASIA(이하 감성 아시아), GAMSUNG BARBECUE(이하 감성 바비큐), 이 세 곳에는 각각 멕시코, 아시아,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1-12 20:50

[공감신문 라메드] 도시의 밤. 사랑과 이별, 기쁨과 슬픔이 혼재되어 수만 가지의 이야기가 생겨났다 잊히는 밤.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른 언덕. 보랏빛과 푸른빛이 혼재된 밤하늘 가까이에서, 살짝 취해 내려 본 밤거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고요하기만 하다. 도시의 밤을 녹여 몽환적이고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드는 ‘서교동의 밤’의 음악이 어울리는 순간이다.“칵테일 같은 느낌의 음악이에요. 종류가 많고 맛도 다양하잖아요. 살짝 취하기도 하고. 유행을 만드는 느낌이지만, 주류처럼 가려고 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 서교동의 밤 프로듀서 크루 ‘서교동의 밤’은 지난해 싱글 에 이어 최근에 선보인 까지. 특유의 풍부하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팬층을 넓혀왔다. ‘서교동의 밤’의 노래는 세련미를 갖추면서도 지나치게 유행적이지 않다. 자신만의 음악적인 섬을 만들고 싶다는 ‘서교동의 밤’을 만났다. 1. 소개 부탁합니다.D(김재환): 안녕하세요. 저희는 인디크루로, ‘서교동의 밤’은 곡 작업을 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이에요. 모여서 다양한 장르의 곡을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8-11-12 16:23

[공감신문 라메드] 정적의 시간. 나아가고자 하지만 멈춰야 했던 시간들. 시들 운명을 앞두고도 활짝 피어나기를 주저하지 않는 꽃처럼, 사그라질 것을 알면서도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고찰. 우주와 별을 닮기를 원했던 사소한 것들에 대해. 허승범 작가의 사진은 정적이지만, 사라지기 직전의 아름다운 찰나들을 담고 있다. 나뭇가지에 걸쳐있는 얼음, 깨진 달걀 틈으로 새어 나오는 흰자, 공중에 던져진 유리병, 시들어가는 꽃... 곧 사라질 존재. 투명하게 기억될 존재들에게 살아있었음을 증명하는 사진들. 예술가가 아닌 적이 없지만, 예술가로 인정받기에는 힘든 시간. 청춘의 고뇌가 스며든 그의 시간은 별을 닮았다.예술가가 아닌 적이 없다허승범 작가가 처음 잡은 사진기는 외할아버지가 물려준 낡은 니콘 fm2 필름카메라였다. 그의 외할어버지는 사진작가는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사진 찍는 것을 사랑했고 어디를 가나 허 작가를 사진기에 담아주었다. 이후 허 작가는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 건축과에 입학했고 2학년 때 사진과로 전과했다. 다소 늦은 시작이었지만, 그는 외할아버지의 사진기를 떠올렸다.“저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예술가’의 긍지를 잃지 않도록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8-11-12 12:57

[공감신문 라메드] 미술가가 꾸는 몽상의 끝. 내가 물고기의 꿈을 꾸는 것일까. 물고기가 나의 꿈을 꾸는 것일까. 해담(해를 담다)이라는 호처럼 하늘을 유영하는 물고기는 저 태양에 닿을 수 있을까.“우연히 바라본 하늘은 맑고 파랬다. 날고 싶었다. 어항 속 물고기는 모든 무게로부터 자유로운 듯 그 안을 유영하고 있었다” - 백윤아 中해담 백윤아 작가는 감정의 방에 갇혔을 당시, 물고기라는 문을 통해 세상을 봤다. 숨을 쉬듯 당연한 자유의 갈망으로. 그렇게 괴로움이 자신의 의지가 되고 외로움과 공생하는 방법을 배워나갔을 때 물고기마저 풀어놓았다. 이제 빈 어항에 그녀 자신을 채울 차례다.자유를 향한 갈망백윤아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패션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리고 파리 의상조합(ECSCP)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백 작가는 좀 더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캔버스에 옮기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몇 날 며칠 동안 그림만 그리는 것에 열중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결석 일수가 쌓이고 학사 경고를 받는 등 대학 생활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백 작가는 결국 파리에서의 대학 생활을 잠시 미루고 예술적인 갈망을 안은 채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8-11-12 10:55

[공감신문 라메드] 살다보면 누구나 벽에 부딪힌다. 그 벽이 누군가에는 끝이고 절망이지만, 또 누군가에는 시작이고 희망이다. 일상과 꿈의 갈등 속에서 어느 쪽을 선택한다 한들 잘못된 선택은 아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벽에 직면했을 때 그곳에 또 다른 문을 그려 넣을 수 있는 용기와 낙천성이다.그라피티라는 말이 더 익숙한 스트리트 아트(거리 미술)는 쉽게 말해 벽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다. 저항의 문화로 비쳐 괄시받던 때도 있었지만, 좀 더 정제된 방식으로 나아가 하나의 공간 예술이자 문화로 자리 잡았다.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서울 종로구 이화마을, 서울 서대문구 개미마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경상남도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등 역사적인 상처를 간직한 곳에 오색 반창고를 붙여주듯 벽화가 칠해졌다. 이러한 벽화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 채널이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여행 명소가 되고 있다.2평짜리 여관이 우주 공간으로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의 해담하우스. 철거 위기에 놓인 여관 건물을 열린 아트 갤러리로 변모시킨 이곳에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힘을 합했다. 장르도 사진, 회화, 음악, 시, 설치, 퍼포먼스 등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8-11-12 10:18

[공감신문 라메드] 단풍이 물든 가을이면 매년 찾게 되는 곳, 푸른 하늘과 황금빛 들판이 대조되는 아름다운 그 곳.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다. 나는 또 그렇게 올해도 경북으로 떠났다. 어렸을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 채 끌려왔고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의 문경새재를 죽도록 걸었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찾게 된 문경의 가을은 마치 영화 속 풍경 같았다. 햇살을 머금은 황금빛 벼 이삭이 반짝이며 살랑살랑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 같았다. ‘다시 왔구나, 언젠간 다시 찾아올 줄 알았어...’라며.#1문경에 들어서면 조령산과 주흘산의 멋진 기암과 함께 가을 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빨강, 노랑으로 물든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길 드라이브는 언제나 힐링 그 자체다. #2화려한 단풍만큼이나 코끝을 자극하는 건 달콤한 사과향이다. 문경은 예로부터 사과가 유명한데 실제로 사람보다 사과나무가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주렁주렁 달린 사과는 탐스럽고 귀엽기까지 하다. 매년 가을,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사과축제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

라메드 | 김수석 기자 | 2018-11-09 10:33

[공감신문 라메드] 사랑에는 인종도 국경도 없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인종이란 벽이 엄연히 있고, 국경이란 울타리가 떡하니 가로막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렵사리 그것을 넘어도 언어와 문화가 사랑을 가로막는다. 언어와 문화를 극복해도 개인이라는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에서 사랑은 멈춰 선다. 한없는 배려와 내려놓음이 필요한 고비가 찾아온다.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에는 남편 유준상(34세)과 아내 깔끼단(24세)이 살고 있다. 준상은 삼례읍 토박이고 깔끼단은 에티오피아 예르가체프에서 온 아프리카 여성이다. 부부는 결혼 4년 차, 한국이라는 전혀 알 수 없었던 나라로 건너온 깔끼단은 남편 준상과 딸 유그래(4세)를 낳고 한국에 적응하며 살고 있었다.삼례와 예르가체프라는 동네에 대해시를 쓰고 싶었던 문학청년 유준상. 그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 남들이 가지 않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고 친구와 의기투합한 곳이 아프리카였다. 북부에서 남부까지 종단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여행기를 전자책으로 묶자는 꿈을 안고 시작된 여정이었다. 처음에는 좋았다. 여행하면서 책도 쓰고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하지만 케냐에서 예기치 않게 짐을 도난당하면서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0-24 11:42

[공감신문 라메드] 책을 점자로 번역하여 인쇄하면 오돌토돌한 돌기로 채워진 하얀 점자책이 완성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이지만, 누구나 점자를 읽을 수는 없다. 배우는데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배우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어린아이들은 점자의 돌기에 손끝이 아프다. 그래서 소리책이 필요하다.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도 점자보다는 소리책이 더 생동감 넘친다고 한다. 시각장애인들은 처음 듣는 어떤 이의 목소리로 세상을 보고 감동을 느낀다.낭독 봉사자들은 일주일에 두 시간 작은방에서 꼼짝하지 않고 소리 내어 책을 읽는다. 속도, 성량, 감정을 계산한다. 어려운 책을 읽을 때면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소리책 한 권을 완성하기 위해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2층에 자리한 성북점자도서관에서 3년째 낭독 봉사를 하는 박정언 씨를 만났다. 작은 방이 있다. 방을 꽉 채운 책상을 제외하면 겨우 한 사람이 앉을 정도다. 모니터 앞으로 마이크가 놓여있다. 녹음실에 불이 켜지고 마이크 앞에 앉은 박정언 씨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책을 한 줄 한 줄 정성껏 읽어 내려간다. 녹음 중인 책 『왕세자의 깊은 사랑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0-19 13:55

[공감신문 라메드] 오랜만에 만난 친척 또는 친구들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 만큼이나 많이 듣는 말이 “요즘 만나는 사람 있니?”다. 언제부터 연애가 안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걸까. 모두가 연애를 권장하는 사회에 반기를 든 편집장이자, 의 저자 이진송 씨를 만났다.독립책방을 즐겨가는 에디터의 눈을 한눈에 사로잡은 그 책 . 범상치 않은 이름 위에는 비연애인구 전용잡지라고 사뭇 진지한 글씨체로 쓰여 있다. 그렇다고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치는 잡지냐 하면 결코 아니다.솔로들을 짠하게 여기는 사회현상을 비판하고 성소수자들을 비롯해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연애를 존중하는 한 여자의 외침으로 완성된 잡지다. 연애가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이야깃거리가 없는 이들을 위해 과감히 펜을 잡은 그녀와의 대화.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매년 밸런타인데이와 광복절에 잡지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의 근황도 궁금합니다.A. 평소에는 책 보고 글 쓰는 것이 일상이에요. 처음엔 여러 사람에게 기고를 부탁해도 무시당하기 일쑤였어요. 유명하지 않고 어떤 잡지인지도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요. 거의 저 혼자

라메드 | 이채현 기자 | 2018-10-15 10:55

[공감신문 라메드] 누구나 엄마가 있다. 엄마는 삶의 원천이며, 언제나 그리운 품이 아닐까? 하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가 자녀에게 다 똑같지는 않다. 어떤 엄마는 항상 웃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어떤 엄마는 화가 나 있거나, 울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작가 황선복이 그리는 엄마는 슬픈 역사를 가진 분이다. 그가 책으로 남긴 는 그런 슬픔 속에서 성장하며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기록이다.그리운 엄마, 잔인한 현실황선복 작가는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린 선복 앞에 놓인 인생은 불편한 환경이었다. 아버지는 이미 결혼해서 자녀가 있었고, 엄마는 그런 집에 본인도 모르게 두 번째 부인이 되었다. 그리고 아래로 동생들이 태어났고, 어린 선복은 그런 동생들을 추스르며 살아야 했다.그리고 항상 웃음기 없이, 울고 있는 엄마를 봐야 했다. 그리고 9살 때, 엄마가 집을 나갔다. 그리움이 사무칠 수밖에 없는 삶의 시작이었다. 한창 부모의 사랑, 특히 엄마의 애정을 받고 자라야 할 나이에 막막한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왔지만, 배다른 형제들과 큰엄마와 불편한 생활을 해나가야 했다.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고, 산에서 나무를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10-12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