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3건)

살아가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다.흔들림, 그것은 바람에 의해서 그 무엇에 의해서 흔들리는 것이다.허영이 되기도 하고 욕망이 되기도 하고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흔들리다가 쓰러지기도 하고다시 제자리에 서 있기도 하는 것이다.그 누구도 흔들리지 않은 인생은 없다.흔들림이 돈이 될 수도 있고 권력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또 아름다운 외모일 수도 있다.내가 생각하고 내가 선택한 길을 따라 흔들리며 비틀거리며 살아가는 것이다.흔들리면서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김정한,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공감신문]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 삶은 왜 이렇게 흔들릴까? 그러나 배를 타고 여행을 해보면 깨닫게 된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바람을 거슬러 갈 수 있는 것도 바람에 맞서 똑바로 가지 않는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왼쪽 오른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틀어가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배가 완전히 뒤집히지 않는 한 흔들리면서도 지그재그로 가면서도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는 사실이다. 우리네 인생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생은 바람에 나부끼는 잎새처럼 흔들리는 것이다. 눈을 뜨는 순간 보이는 모든 것들과의 선택에서 흔들림과 마주한다. 커피를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9-27 13:43

[공감신문] 산다는 것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생을 이해할 수 없는 픽션처럼 살고 또 어떤 사람은 이해가 가는 논픽션처럼 삽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매일매일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감동의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삽니다.누구의 생이든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 보니,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삶을 돌아보더라도 최선을 다해 살려고 했지만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소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평범한 사람처럼 살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기도 했으니까요. 두려움에 떨면서도 도전하다가 실수도 하고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다가도 상처받고 상처를 주기도 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를 서운하게 했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최근에는 해묵은 섭섭한 감정을 풀어내기 위해 교회를 자주 갑니다. 용서하고 참회하며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한 행동이 옳았을까?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난 잘 살고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합니다. 지극히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9-22 17:32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던져주시고 들에다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명해 주시고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열매들이 무르익도록 재촉해 주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감미로움이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오래 그러할 것입니다.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고. 나뭇잎이 굴러갈 때면 불안스레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 가을날, 릴케(1875-1926) [공감신문] "지금 집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오래오래 그러할 것입니다" 릴케의 가을날의 시중에 가슴에 가장 와 닿는 문구이다. 아마도 지난겨울, 봄, 여름 동안 치열하게 땀 흘리며 일하지 않은 이는 풍성한 수확을 할 수가 없다. 사랑에 정성을 다하지 않은 이도 이 가을에는 혼자가 되어야 한다. 열심히 일하지 않은 그대, 사랑에 정성을 다하지 않은 그대, 이 가을, 모두 유죄인 것이다. 물론 치열하게 살아낸 그대에게는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다(This was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9-19 14:20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정작 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랐지만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울어서 멍든 눈 흘김으로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또 한잔은 이제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그리고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 사모, 조지훈(1920 –1968) [공감신문] 사랑에 관한 시 중에는 사랑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그리고 이루지 못한 애절한 시가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 하면 조지훈의 '사모'라고 할 수 있어요. 조지훈 시인은 술을 사랑했던 터라 시 '사모'에서도 술에 대한 사랑이 녹아있어요. 보들레르가 '파리의 우울'이라는 시집에 새겨 넣은 “끊임없이 취해야 한다. 무엇에? 술이건 시건 덕성이건 그대 좋을 대로 취해야 한다.”는 구절이 있는데요. 사랑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9-15 15:48

누구에게든 인생은 짧아.길다고 느낀 건 네가고통을 견디는 시간이 길어졌을 뿐이야.고통이 길어진 이유는 뭘까.아마도 방향이 틀렸을 거야.아마도 방법이 서툴렀을 거야.아니면 힘은 강한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거지.그래서 몰입에 서툴렀을 거야.넌 할 수 있어.다시 시작해봐.방향을 제대로 맞춰.조심조심 걸어봐.타이밍을 정확히.한 번에 몰입하도록.용기를 내봐.정확히 뛰어봐.서툴지 않도록.고통의 칼날에 베이지 않도록.단단한 마음으로희망을 가지고당당히 도전해봐.크게 웃도록.멀리 날아봐.신나게 날아봐.- 김정한, '신나게 날아봐' [공감신문] 돌아보니 내 생도 굴곡진 날들이 참 많았다. 스무 살 되기 전에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멋진 직장의 회사원이 되었을 때에는 세상이 나를 위해 열린 것 같았고. 서른 중반, 진중하지 못한 선택으로 몇 년 동안 칼날 위에서 아슬아슬 춤을 추었다. 그럼에도 열심히 일하고 착하게 살면 기적이 내게로 오는 줄 알았다. 바보처럼 시간이 흐르면 한 번의 기적이 찾아올 거라 믿으며 우연에 기대어 살기도 했다. 지옥 같은 벼랑 끝에서 허우적거리다가 피투성이의 몸으로 탈출하고서야 깨달았다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9-12 16:05

[공감신문] 청춘을 떠나보내는 날, 서해바다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도전과 모험 그리고 실패의 추억이 담긴 청춘과 이별하기 위해. 사무치게 아픈 청춘이라 마지막 이별은 시리도록 슬펐다. 누군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분명히 나이는 굴레이다. 함부로 꿈꿀 수 없는 중년의 열차에 탑승해야 하니까. 억울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춘의 웃음. 눈물. 기쁨. 슬픔을 고스란히 서해바다에 흘려보냈다. 갈피를 못 잡아 그래서 더 흔들리고 방황하던 아픈 청춘이 흘러갔다. 더 이상의 모험도, 오기도 용납이 안 되고 굴욕도 참아내야 하는 미래의 세목들이 우두커니 나를 바라보고 있다. 생이라는 것이 가까이서 보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아야 선명하다. 생의 이정표가 정확한 자리에 올바르게 세워졌는지.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이 되었는지. 정확히 보인다. 선명하게. 타인들의 생의 세목과 함께. 비교가 되어 채찍하고 또 칭찬하며 응원한다. 스물과 서른의 경계에서 고무줄놀이를 하며 놀던 소녀가 다시 찾아와 여전히 금을 긋고 있다. 스물, 서른의 포로가 되어 청춘 앓이를 하고 있다. 어른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서성이는 어른 아이. 수십 년 전의 소녀로 돌아가 망설이며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9-08 15:42

[공감신문] 낯선 어디로 떠난다는 것은 해방과 또 다른 욕망을 표출하는 것이다. 새로운 곳을 찾아 새로운 것을 보며 새로운 무엇을 발견해 내는 것, 그것이 길 위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다. 전혀 아는 사람 없는 후미진 마을을 서성대는 데도 두렵지가 않고 편안해지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아마도 익숙한 것들(가족, 일, 고민)에서 잠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길 위에서의 며칠, 아니 몇 시간이라도 독립된 나를 찾을 수 있다. 또 '과거'라는 시간의 단편을 불러내어 "토닥토닥, 쓰담쓰담" 하며 보상하는 순간이다. 상처가 덧나지 않게 사랑으로, 때로는 냉철하게 비판도 하면서, 쉼으로 위로하는 시간이다. 어떤 일, 결과물에 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이다. 지나간 내 생의 한토막을 불러내어 냉정하게 돌아보는 시간이다. 지나온 내 인생의 길 위를 말하라 하면 난 당연히 강원도를 꼽는다. 강원도는 내 생애 첫 번째 방황기였던 서른 초반에 무작정 찾았던 곳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독감에 시달리면서도 내 발길을 이끌 만큼 아마도 너무나 절박했던 것 같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에 대한 중대한 선택을 해야 했으니까. 한겨울 모진 칼바람을 맞아가며,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9-01 16:56

[공감신문] 얼마 전 대기업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음식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마흔의 자영업자가 공중파 방송을 탄 적이 있다. 마흔 즈음에 먹고살 걱정 없을 만큼 재력을 가지고 거기다가 성공한 ceo가 되어 각종 강연에 초청되고 초고속 성공을 내달리는 그를 보며 스스로의 길을 찾아 산 정상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가 담긴 깃발을 꽂은데 대해 무한한 경의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이유는 내려갈 일만 남았으니까. 사실, 정상을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정상을 지킨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 고통과 위험이 따르기에. 무엇을 이룬다는 것도 반드시 임계점이라는 것이 있다. 조금만 방심해도 추락하게 되고 또 추락하는 데는 날개가 없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30년이 걸렸다 해도 추락하는 데는 단 며칠 아니, 몇 초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방송에 나오는 성공스토리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치밀한 계획으로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몰입하며 셀 수 없이 무한한 도전을 한다. 신이 아닌 이상 '반드시 이룬다'며 꿋꿋한 의지로 무장된 사람을 이길 누구는 없다. 이십 대든, 삼십 대든, 생을 갈무리하는 그대든, 누구나 꿈꾼다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8-28 15:19

죽도록 도전했는데 실패했는가!그렇다면 방황도 하고 일탈도 해라.한순간 나를 패배자로 만들더라도 웃어라.힘든 순간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방황도 일탈도 생의 과정이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권리이다.그러나 최후의 순간까지 꿈을 포기하거나 생의 끈을 놓지 마라.실패를 교훈 삼아 기회를 잡아라.기회도 생의 과정이고 반드시 누려야 할 최고의 권리이다.당당히 거머쥔 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선물이다.[공감신문] 내게 가치 있는 것은 나무에서 사과 떨어지듯 '툭'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땅에서 새싹 돋듯 '불쑥' 솟는 것도 아니다. 문 열어두고 가만히 앉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방향을 제대로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고 보살피며 소유하려는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음악가 베토벤을 보라. 그는 한평생을 가난과 실연, 병에 시달리며 살았다. 베토벤의 아버지는 테너 가수였지만 4살 때부터 음악공부를 강요하며 어린 베토벤을 밥벌이의 도구로 삼았다. 그리하여 어린 시절 베토벤은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지냈다. 그러다가 17세에 어머니를 잃었고 28세에 청각을 잃는 비참한 운명을 맞는다. 서른 초반에 죽을 결심도 하지만 다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8-17 14:39

[공감신문] 오랜만에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다시 읽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어느 마을에 소녀가 살고 그 아래층에는 이름 없는 늙은 화가가 살았다. 어느 겨울 이 마을에 유행성 폐렴이 돌면서 몸이 약한 소녀가 폐렴에 걸렸다. 살 수 있다는 의욕을 가져야만 가망이 있다는 의사의 말과 친구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폐렴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소녀는 삶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소녀는 폐렴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소녀는 창 밖 담벼락의 담쟁이넝쿨을 쳐다보면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거라 생각한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비바람이 세차게 불던 어느 날 아래층에 사는 화가는 죽어가는 소녀를 위하여 밤새 차가운 비바람을 맞으며 마지막 잎새를 그려 놓는다. 다음날 아침 소녀는 악천후를 이겨낸 마지막 잎새를 본다. 소녀는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살아남는 마지막 잎새를 바라보며 자신도 힘든 상황을 이겨내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게 되고 서서히 건강을 회복한다.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8-11 15:58

'김정한, 아버지'나의 작고 차가운 손이 당신에게 닿으면 당신의 마음을 다 덮고도 남을 그런 손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하지 않은 외길 인생의 고집스러운 마음도 당신이 떠나고 나니 내겐 어울리지 않은 사치처럼 한낱 보잘것없이 허물어진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정작 그리워하는 마음이 뼛속 깊이 사무쳐 하루하루 감당하기가 힘에 부치고 당신의 가식 없는 내리사랑 앞에 이기적이고 경솔했던 내 사랑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드러내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나의 엷은 웃음과 조금 덜 익은 듯한 마음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한평생의 기쁨을 다 가진 사람처럼 기뻐하던 당신살아가는 내내 받기만 했던 당신의 내리사랑이 내 삶의 생명수가 되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공감신문] 오래전 방송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시골 아버지가 대학생 아들에게 꼬박꼬박 부치던 용돈을 끊었다. 아들이 전보를 쳤다. '당신 아들, 굶어 죽음.'아버지는 이런 답장을 보냈다. '그래, 굶어 죽어라.' 화가 난 아들은 연락을 두절한 채 이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8-08 13:29

[공감신문] 삶을 바꾸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가? 누구든 현재 자신이 가진 것,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과 습관 혹은 생각을 바꾸는 것 다시 말해 현재 익숙한 것들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변화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상당한 리스크를 감당하여야 하고 많은 부담을 안게 된다.하지만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면 막다른 곳에 와 있다면 자의적인 것보다는 타의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누구든 현재 가진 것을 내려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게다가 새로운 것을 자신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톨스토이도 변화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변화도 배움이고 기회이다. 배움에 대한 사전적 의미의 ‘배우다’는 지식을 얻거나 기술을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남의 바람직한 행동이나 태도 등을 본받아 그대로 따르거나 어떤 습관, 습성, 버릇 따위를 몸으로 익히는 것을 말한다. 배움이 있으면 기회는 따라온다. 산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 역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친구처럼 함께 가야 한다. 배움은 느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8-01 15:24

[공감신문] 산이 나무를 품었나나무가 산을 품었나풍경을 바라보고 마음으로 읽는다는 것은내 자리를 정확히 깨닫고 있다는 것을때론 고단하고때론 환희에 찬 삶의 무늬도흐르면서 성숙해가는 법눈앞을 막아서는 욕망에서 벗어나면하얗게 높이 멀리 날아오를 수 있으리라‘김정한, 욕망에서 벗어나면’여름 비치곤 사납다. 하늘이 구멍 뚫린 듯 물통으로 들이붓는 듯 매섭게 쏟아진다. 두려움이 느껴질 만큼. 새벽에 느끼는 자연의 공포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다림이 길어서인가 문득문득 다가서는 헛헛함이 두렵다. 얼마를 더 견뎌야 할까? 무언가를 기다리는 동안 오래전에 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대사가 생각난다."당신이 누군가를 당신의 마음으로부터 지울 순 있지만 사랑은 지워지지 않아요.You can erase someone from our mind, Getting them out of your heart is another story.“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눈이 늘 젖어 있어 울지 않는 낙타, 일생에 단 한 번 울다 죽는 가시나무 새, 하루를 살기 위해 물속에서 천 일을 견디다, 삼천 송이 꽃을 피우다 하루 만에 죽는 호텔펠리니아 꽃,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7-28 13:42

[공감신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건 바로 나답게(Be myself)사는 사람이에요. 나답게(Be myself) 사는 사람이란 서두르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것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대단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독립적으로 사는 것이에요. 정신적, 경제적으로 주체가 되며 사는 것이에요. 세상에는 빠른 사람, 느린 사람이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거예요. 생각이 심플하고 행동이 빠르면 그렇게 가면 되는 거고 나처럼 생각은 깊지만 행동이 느리다면 느리게 가더라도 목적지를 향해 가면 되는 거예요. 가다가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을 보며 맘껏 즐기면 되는 거죠. 그러나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나답게(Be myself)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게 있어요. 하나는 이루고 싶은 선명한 꿈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 하나는 어떤 일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침표를 찍는 불굴의 의지가 있어야 해요. 돌이켜보면 나에게도 나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한 적이 있어요. 그때만 해도 세상이 말하는 누구답게 사는 것이 행복인 줄 알았으니까요. 그래서 많이 흔들리고 방황을 했죠.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7-25 16:00

에크하르트 톨레(1948- ) [공감신문] 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 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 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 고요함 속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바로 그 순간에 온다/ 비록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순간 해답을 얻게 된다//지나치게 깊은 생각에서 벗어나라/ 그러면 모든 것이 변하리라/ 자신을 남과 비교하거나/ 더 많은 것을 이루려 애쓰지 마라/ 모든 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라/ 그들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들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미래에 대한 생각으로/불충분한 자신의 존재가 완벽해지기를 꿈꾸지 마라/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더 많은 것을 추구하려 할 뿐이다/ 불행해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모두 갖는 것이다살면서 삶에 대한 정체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한없이 비틀거리고 흔들릴 때마다 나에게 나침판처럼 방향을 제시해주는 시(poem)가 있다. 현대인의 영혼의 스승이라 불리는 에크하르트 톨레는 그의 작품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을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7-21 12:16

[공감신문] 누구나 자신의 삶을 책으로 써 내려가는 작가다. 그래서 누가 ‘왜 일을 하느냐고 물을 때' 그냥 말없이 씩 웃어서는 안 된다. 대답할 수 있는 분명한 목적어가 있어야 한다. 돈을 위해, 권력을 위해, 명예를 위해, 사랑을 위해, 하다못해 맛있는 것을 사 먹기 위해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을 하는 목적도 결국은 행복이다. 불행해지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럼 또 질문하게 된다.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이냐고! 행복을 느끼는 구체적인 경우는 각자 다르겠지만, 행복할 때 반드시 나타나는 신체 반응이 있다. 웃음과 함께 찾아드는 전율, 바로 감동이다.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욕구는 ‘감동의 욕구’이다. 물질문명이 나날이 발전하는 이유도 인간만이 가진 ‘감동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다.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이유도 부족한 '감동'을 채우기 위해서다. 호기심 역시 '감동'의 욕구가 바탕이 된다. 노동의 가치는 새로운 것에 찾아내어 끝없이 감동하며 진화하는 것이다. 현재 내가 '행복한가, 하지 않는가'를 확인해 보는 방법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7-18 13:23

[공감신문] 누구든지 복(Good luck) 받기를 바란다. 그래서 새해 첫날의 첫인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시작이 된다. 그렇다면 진정한 복이란 무엇일까? 유교의 경전, 서경에는 다섯 가지의 복(Good luck)을 이렇게 피력했다. "첫째는 장수, 즉 오래 사는 것이고, 둘째는 풍요로운 부를 가지는 것이고, 셋째는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이고, 넷째는 타인에게 베풀며 덕을 쌓는 것이고, 다섯째는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죽는 것이다."또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에도 복(Good luck)에 대한 예화가 있다. 어떤 마을에 큰 농장이 있었다. 농장 주인인 농부는 마을에서 가장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재산도 아주 많았다. 농부는 가진 재산을 아끼지 않고 늘 이웃에게 베풀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이 일어나서 나무에 열린 열매가 모두 상해버리고 가축들도 죽고 말았다. 모두 잃은 그에게는 작은 땅 하나만 남았다. ‘신이 주셨다가 다시 거두어 가셨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할 뿐이었다.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를 위로해 주었다. 그러자 농부와 아내가 말했다. “늘 그랬듯이 올해

김정한 에세이 | 김정한 시인 | 2017-07-14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