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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라메드] 영등포구 신길동의 ‘사러가 쇼핑센터’ 버스 정류장 쪽에 위치한 구두수선 전문 컨테이너. 이곳에 신발을 한 번 맡기면 다른 데 수선을 못 맡길 정도로 뛰어난 솜씨를 가진 할아버지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보았다. 꽤나 큰 수제화 가게를 마주하고 있는 작은 구둣방.그 안에서 마치 몇 번이나 만난 것처럼 에디터를 환한 얼굴로 맞아주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역시나, 들어오라는 눈빛과 손짓에는 따뜻함이 배어 있다. 영등포에서 홀로 구두수선집을 운영한 지 20년째. 한 번 찾아온 고객은 다른 데에 구두를 못 맡기겠다며 먼 거리에서도 할아버지를 찾아온다고 한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구둣방 할아버지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부터 구두를 배웠다. 배우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기도 했지만, 결국 돌아왔다. 그리고 20대 초반이었던 1960년에 처음 서울로 오게 되었다.“당시 유명했던 수제화 회사인 ‘올림피아’에 취직했어요. 오랫동안 구두만 보고 배우고 컸으니 일하는 동안 외부에서도 스카우트 제안을 많이 받았죠. 회사생활이 지겨워질 때쯤 나와서 큰 신발 공장에서 일했어요. 일을 잘하니까 자연스럽게 거래처 사람들을 끌어모았고, 가게 사장님

라메드 | 이채현 기자 | 2018-07-24 12:24

[공감신문 라메드] 투명하리만치 흰 머리카락과 피부, 그리고 빨려 들어갈 듯 영롱한 눈동자. 사진작가 줄리아 타이츠의 사진 속 모델들은 모두 독특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낸다. 그녀의 카메라 앞에서 피사체로 다시 태어난 알비노인들의 아름다움. Q. 안녕하세요. 독자들에게 작가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저는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포토그래퍼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줄리아 타이츠입니다. Q. 당신의 사진들을 매우 특색 있고 인상 깊게 보았는데요, 알비노인들을 찍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A.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주 예전부터 그들의 독특한 아름다움에 취해 있었어요. 그들은 저에게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Q. 사진 속의 모델들은 어떻게 만나셨나요?A. 이스라엘 내 알비노인들로 구성된 페이스북 그룹이 있어요. 그곳에서 모델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요?A. 저는 매번 작업할 때마다 각각 다른 희열을 느껴요. 각각의 작업이 모두 의미가 있기에 특정한 케이스를 고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Q. 당

라메드 | 이채현 기자 | 2018-07-24 12:18

[공감신문 라메드] "주말극장에 놀러 오세요!” 토요일에만 문을 여는 극장이 있다. 프로필사진이나 제품광고를 촬영하는 광고 전문 스튜디오인 이곳은 주말에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 없이 예술가들의 독창적 무대가 상연된다. 관람료는 없다. 감동 후불제다. 마음껏 즐긴 뒤 내고 싶은 만큼 내면 된다. 문래동 속 숨어있는 예술 집합소, ‘요꼬스튜디오’ 한승연 대표와의 유쾌한 만남.사진작가 겸 공연기획자인 한승연 대표가 사진촬영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였다. 장래희망이었던 고고학자가 되기 위해 ‘향토연구반’에 들어갔다. 여기저기 출사를 다니면서 사진촬영의 매력에 빠졌고, 사진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사진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한 대표가 27살이던 2002년, 재미로 퍼포먼스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가 많은 퍼포머(performer 연기자), 비보이 댄서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이 멤버들과 함께 문래동 주말극장 ‘요꼬스튜디오’를 탄생시켰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주말극장 프로젝트“2002년은 한국 퍼포먼스의 부흥기였어요. 배우, 댄서들은 돈을 못 버는데도 홍대, 대학로, 지하철역, 길거리 등 어디서나 공연을 했죠. 제가 ‘움직임’에 관심이 많은데,

라메드 | 이채현 기자 | 2018-07-24 12:12

[공감신문 라메드] 우리나라 성소수자 인구는 최대 500만 명. 성적으로는 상대적 소수일지 모르지만, 결코 적은 인구가 아니다. 성소수자는 ‘다르다’는 편견을 가진 이들에게 밝히는 30대 레즈비언의 평범한 일상. 김 씨가 흔하듯 성소수자 역시 그렇다어느 비혼주의자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그녀가 그랬다. 여러 친구가 모인 자리에서 “너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 폭력일 수 있다고. 사실 그녀에게는 말하지 못할 여자친구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만약 기무상에게 누군가 그런 질문을 했다면 그녀는 당당하게 “난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토익강사이자 레즈비언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무상(32)은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레즈비언으로서 남들과 다를 것 없는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녀의 닉네임 역시 이러한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예전에 비해 인식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있어요.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성소수자 역시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성이 김 씨이듯, 레즈비언 역시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자 책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거죠.” (기무상)

라메드 | 이채현 기자 | 2018-07-24 12:09

[공감신문 라메드] 30여년 전 2만2900V의 전기에 두 팔을 잃은 석창우 화백. 그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그림에 도전했다. 입이나 발가락이 아닌, 양어깨에 의수를 달고 갈고리로 붓을 잡아 그려나가는 석창우 화백의 또 다른 세상, 그림 안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팔 대신 마음과 온몸으로 그린다석 화백의 작업실, 한쪽 구석에 석 화백의 얼굴이 그려진 작은 그림이 있다. 그 안에 “손을 잃어 마음을 더 빨리 얻었네”라는 구절이 적혀 있다. 사고를 당해 두 팔을 잃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 심지어 먹기도 어렵고, 화장실 사용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그런 석 화백의 절망을 구원한 것은 아내와 가족들이었다.걱정할 것 없다며 담담히 가장의 책임을 떠안은 아내. 천진난만한 아들은 두 팔을 잃은 아빠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그로부터 석 화백의 삶은 바뀐다. 그림 선생님들을 찾아가 공부를 하고, 그림을 연마하면서, 석 화백은 인체가 가진 그 변화무쌍한 모습에 빠져든다. 두 팔과 두 손을 이용한 그림은 그 가능성이 다양하다. 하지만 의수를 착용하고 갈고리를 단 석 화백에게 그런 가능성은 허용되기 어렵다. 대상에 대한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07-12 18:19

[공감신문 라메드] 올해 열아홉 살의 독일 청년 애드리안 코자키위치(Adrian Kozakiewicz)는 취미로 희귀 곤충들을 키우다 큰 인기를 얻어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그가 키우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모양의 곤충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자, 이를 번식시키고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번듯한 CEO로 거듭난 인섹트하우스(Insecthaus) 대표 애드리안과 이야기를 나눴다.Q. 곤충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보기 드문 곤충들을 어느 곳에서 찾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A. 나는 종류의 다양성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들의 형태나 색깔 등을 보면 각자의 주변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번식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곤충은 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출신이며 열대우림에서 서식합니다.Q. 당신을 통해 많은 곤충을 새로 알게 되었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곤충을 가지고 있나요?A. 총 70종의 곤충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80%가 사마귀 종입니다. 이들을 다 합치면 총 600마리 정도 됩니다. Q.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07-06 16:18

[공감신문 라메드] 어둠이 내리고 나면 도시는 다른 색깔을 입는다. 낮보다 아름다운 서울의 밤, 연인들의 사랑은 더욱 깊고 진하게 피어난다.서울역 앞 드로잉쇼 ‘서울스퀘어’ 서울역 광장으로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물 서울스퀘어. 낮에는 지극히 도시적인 사각형 건물이지만 밤이 되면 밋밋했던 건물 외벽은 팔레트가 되고, 수많은 색깔이 그 위를 물들인다. 건물 외벽에 4만2000개의 LED를 심어 각종 프로모션이나 옥외광고 등에 이용되도록 설계한 것. 서울역 옆 롯데마트의 주차장으로 올라가면 서울스퀘어의 미디어아트와 함께 (구)서울역사와 그 주변의 야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예술작품과 하나 된 ‘청계천’ 시원한 물줄기가 끊임없이 흐르는 청계천은 답답한 도심 속 연인들의 로맨틱 데이트 장소다. 밤이면 다양한 색깔의 조명이 켜지면서 그 존재감을 더욱 크게 드러낸다. 특히 물줄기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에는 2단 폭포와 더불어 팔도를 상징하는 석재로 팔석담이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입구에 위치한 팝아티스트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의 조형작품 역시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촬영

라메드 | 임준 기자 | 2018-07-06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