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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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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아바나 같은 곳은 오직 아바나뿐이야 - 쿠바, 아바나
정세음 칼럼
정세음 칼럼
2018.07.23
[공감신문] 그간 쿠바 여행을 소망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났다. 사람들이 쿠바를 꿈꾸게 하는 것들. 체 게바라의 흔적을 가슴으로 느끼고, 시가를 피우며 재즈를 감상하거나, 흥겨운 리듬 안에서 춤추고, 말레꼰의 강렬한 파도에 심취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쿠바를 사랑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하지만 나는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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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그날의 바다와 오늘의 바다 - 멕시코, 아쿠말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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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공감신문] 한순간이었다.바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져버린 건. 당시 여덟 살이었던 나는 고모와 언니를 따라 부산의 어느 바닷가에서 바위에 붙어있던 다슬기를 잡고 있었다. 옆구리에 다슬기가 반쯤 담긴 반찬통을 끼고서 그들을 놓칠세라 쪼르르 쫓아다녔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바위들을 습격하여 숨어있던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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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죽은 자들을 위한 마리골드-멕시코, 쁠라야 델 까르멘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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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공감신문] 죽음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죽음을 인식할 수 없다. 고로 세상의 모든 종 중에서, 인간만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렇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몇 십 년 후에, 또는 당장 오늘. 사람들은 죽음을 새로운 시작으로 보기도 하고, 완전한 끝이라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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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셀하에서 만난 셀하 - 멕시코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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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9
[공감신문] 셀하, 나는 그 돌고래를 셀하라고 불렀다. 원래 ‘셀하’는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멕시코 자연 워터파크이다. 그러니까 나는 셀하에서 셀하를 만났다. 처음엔 그토록 셀하에 가고 싶어 하던 S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 돈을 내고 반나절 짜리 워터파크에 간다니. 나는 수영을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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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너른 바다의 품 안에서-쁠라야 델 까르멘, 멕시코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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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공감신문] "거긴 배낭여행자들의 깐꾼이죠.”쁠라야 델 까르멘을 처음 알게 된 건 어느 여행자의 입을 통해서였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깐꾼의 해변은 호텔들이 섭렵했고, 호스텔은 센뜨로에 있어서 바다에 나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에 비해 쁠라야 델 까르멘은 카리브 해를 바로 앞에서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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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밀림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 빨렝께, 멕시코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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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공감신문] 숨을 들이 마시자, 습한 공기가 입안 가득 들어왔다. 삐질삐질 끈적한 땀이 온몸에 젖어들었다. 드디어 빨렝께에 도착했구나. 마야의 한 사냥꾼이 스페인 성직자에게 ‘돌 궁전’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800년보다 더 오랜 시간 잠들어있었을 빨렝께는 마야의 고대 도시다. 당시엔 15만 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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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 과나후아또, 멕시코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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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공감신문] 소포클레스는 ‘삶의 모든 무게와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하나의 단어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과나후아또에 사는 한 여자와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은 삶의 모든 무게와 고통으로부터 그들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여자의 아버지는 가난한 광부인 남자를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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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나는 돈 키호테를 모른다-과나후아또, 멕시코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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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공감신문] 나는 돈 키호테를 안다. 그러나 를 읽지 않았다. 그저 풍차를 거인으로 오인하고 돌격하는 늙은 기사의 이미지만 있을 뿐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돈 키호테를 모른다. 밀란 쿤데라는 ‘모든 소설가는 세르반테스(의 저자)의 자손’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근대 소설로 평가되는 만큼, 문학을 사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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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올라, 세르반티노-세르반티노 축제, 과나후아또, 멕시코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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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공감신문] 1953년, 과나후아또 대학교수인 엔리케 루엘라스 에스피노사와 제자들은 과나후아또 시내의 광장에서 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막간극을 선보였다. 십 분 이내의 짧은 공연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막간극은 광장 공연의 전통이 되었다. 그러나 엔리케 우엘라스는 이에 멈추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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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댄스, 댄스, 댄스-산미겔 데 아옌데,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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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공감신문]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레오와 쳬이엔과 어색한 작별 인사를 하고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집을 나오자 마음이 편해지는 걸 보니 역시 떠나는 편이 우리에게 더 나은 선택이었다. 인연은 모두 소중하다지만 불편한 관계를 억지로 지속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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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한 밤의 미아-께레따로,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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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공감신문] 서커스 공연이 끝난 뒤, 우리는 쭈뼛쭈뼛 레오에게 다가갔다. 레오가 우리를 알아보고는 자신의 갈색 머리를 손으로 마구 헝클며 악수를 청했다. 그녀의 얼굴은 굵은 연필로 조심스레 그린 인물화 같았다. 짙은 화장 탓이었을까. 레오의 깊은 눈을 자꾸만 쳐다보게 되었다. 옆에는 건장한 체격에 거뭇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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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께레따로 서브웨이와 서커스-께레따로,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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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공감신문] 우리는 새삼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멕시코시티에서 무려 열흘 가까이 보냈던 것이다. 슬슬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 뻴리뻬는 얼마든지 더 있으라고 했지만, 그랬다간 영영 눌러앉아 버릴 것 같아서 한껏 무거워진 몸을 일으켰다. 우리는 버스 터미널 근처 샌드위치 가게에서 마지막 식사를 함께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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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푸른 집에 사는 그녀 - 프리다 칼로 박물관,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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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
[공감신문] 짙은 일자 눈썹, 깊은 눈, 야무진 입, 틀어 올린 검은 머리, 무표정. 아아, 프리다 칼로.처음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보았을 때, 나는 지독한 고통에 시달렸다. 나를 응시하는 그녀를 마주보기 힘들었다. 캔버스에 그려진 자화상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감히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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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배 쇠고기 국물을 먹고 미트볼입니다 - 멕시코시티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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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5
[공감신문] 소치밀코에서의 뱃놀이를 끝내고 주린 배를 채우려 뻴리뻬의 집 근처에 있는 작은 푸드코트에 갔다. 여러 음식점들이 건물의 사면을 둘러싼 가운데에 간이 테이블들이 놓여있고, 천장엔 색색의 수술들로 장식돼 있었다. 언뜻 보면 축제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일단 한 바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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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인형의 섬은 말이 없다 - 멕시코시티, 소치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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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공감신문] 수십 년 전, 섬 관리인 돈 줄리안 산타나는 우연히 운하에서 물에 빠진 소녀를 목격한다. 어떻게든 구하려고 애를 썼던 산타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익사한다. 산타나가 눈앞에서 목격한 생생하고 무력한 죽음의 공포는 망령이 되어 그를 따라다닌다.며칠 지나지 않아, 소녀의 시체가 있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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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옼호, 옼호! – 멕시코시티,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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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공감신문] 엘블랑꼬 할아버지의 타코집을 가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부에나비스타역 주변을 정처 없이 걸으며 많은 음식점들을 지나쳤으나, 딱히 들어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S는 아무 데나 들어가자고 했지만 나는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아서 조금만 더 걸어보자며 S를 달래었다.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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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고대의 시간 위를 걷다-떼오띠우아깐,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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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공감신문] 오전 아홉 시가 되자마자 뻴리뻬의 요란한 노크 소리가 들렸다. 한낮이 되기 전에 가야 한다는 그의 말에 겨우 몸을 일으켰다. 멕시코에 도착한지 이틀째. 아직 몸이 뻑적지근했다. 다시 한 번 노크 소리가 들렸다. “선크림, 물병, 선글라스 꼭 챙겨!” 뻴리뻬는 안 그러면 오늘 하루 상상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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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수상한 새벽과 평범한 낮, 그리고 좋은 밤-멕시코시티,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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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공감신문] 멕시코시티의 아침“납치범이면 어떡해?” S의 물음에 나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게. 그 생각을 못했네. 멕시코에 도착하기 며칠 전, 나는 현지인의 집에서 머무를 수 있는 카우치 서핑을 시도하기 위해 사이트에서 한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름은 뻴리뻬.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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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보이지 않는 엘프의 마을-밀포드 사운드
정세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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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공감신문] 어린 시절 영화관에서 봤던 은 나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J.R.R. 톨킨의 흥미로운 세계관 때문도 아니었고, 입이 벌어지는 CG 때문도 아니었고, 잘생겼다고 난리였던 레골라스 때문도 아니었다. 나는 스크린에 꽉 찬 대자연에 압도 당했다. 당시 작은 꼬마였던 나는 광활한 평원이 나올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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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정세음 칼럼] 우연히 만난 쿡의 사소한 모습 - 마운트 쿡
정세음 칼럼
정세음 칼럼
2018.01.05
[공감신문] 처음 만난 쿡은 새하얀 모자를 쓰고 있었어. 쿡의 첫인상은 조금 무서웠는데, 나를 해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 쿡은 아오라키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어. 구름을 뚫은 산. 나는 쿡의 이름이 마음에 들었고 모자와도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 했지. 쿡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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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공익·나눔 | 교양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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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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