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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해외 여행 중 성인용품을 구매했다가 망신 당한 일화가 많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까지, 도대체 왜? 리얼돌은 더하다. 수입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 공항 검색대의 대답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 결 같다. “미풍양속을 위배하는 음란물이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이 미풍양속이란 뭘까? 아름다울 미(美), 바람 풍(風), 어질 양(良) 그리고 풍속 속(俗). 어질고 아름다운 것이 세상에 전해지는 생활 습관. 뜻 한 번 기가 막힌다. 국어사전 역시 대개 ‘아름답고 좋은 풍속이나 기풍’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사회는 ‘미풍양속 위배’에 대해 ‘아름답고 좋은 풍속을 어기는 행위’라 말하고 있다. 현대에는 성에 관련한 소재들, 주로 성인용품이나 여성의 신체적 노출 등에 초점을 맞춰놨다.우리가 지난 수십 년간 성인용품을 합법적으로 소비하지 못했던 이유도, 당신이 매일 밤 야한 동영상을 보며 벌금이라도 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해외 선진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리얼돌의 국내 수입이 여전히 불가능한 이유도, 바로 이 미풍양속에 있다.미묘하고 심오하도다.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미풍양속을 위배하는 것’에 대해.

박지나 칼럼 | 박지나 칼럼 | 2018-09-25 17:29

[공감신문] 텐가, 바나나몰, 새티스파이어, 사가미, 우머나이저. 나름대로 유명한 어덜트 기업과 브랜드 이름은 귀에 익숙한 편이지만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건 아직 겁이 난다. 성인용품은 무리다. 심지어 콘돔도 어렵다.이 나이 먹고도 콘돔 하나 사기가 껄끄럽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앞에 콘돔 박스를 내려놓기 곤란하다. 바코드 찍기를 기다리는 순간이 떨린다. 나는야 전형적인 한국 사람. 뭔가 극적인 변화가 오지 않는 한 평생가도 고쳐지지 않을 거 같다.의외로 많다. 해외에서 자유로이 쓰이는 성인용품은 둘째 치고, 콘돔 하나 사기 쑥스러워하는 이들이 아직도 꽤 된다. 닳고 닳은 우리도 이 정돈데, 풋풋한 사랑을 시작한 새싹들은 오죽할까?그대들은 알고 있는지? 콘돔은 일반적인 성인용품이 아니란 것을. 콘돔이란 가장 간편히 쓸 수 있는 피임 도구이자 성병 예방 장치다. 따라서 나이 제한도 없다. 많은 이들이 콘돔도 연령 제한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물론 우리나라 나라님들의 생각은 좀 달랐나 보더라. 2000년대 초반까지 청소년의 콘돔 구매를 ‘탈선’이라 표현했다. 대학생의 혼전 성관계를 ‘문란’이라 말했다. 그것이 만든 결과야 뭐, 다음과 같다.청소년

박지나 칼럼 | 박지나 칼럼 | 2018-09-20 18:00

[공감신문] 인터넷이 느렸다. 그때 그 시절은 확실히 그랬다. 전화 코드에 인터넷 모뎀을 연결하던 시절이었다. 수위 높은 로맨스 소설이야 어떻게든 구할 수 있었지만, 용량이 꽤 되던 야동(야한 동영상)의 경우엔 달랐다. 하나 보려고 며칠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다.수십 개의 압축 파일 다운이 완료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압축을 풀어본다. 압축 파일 중 하나가 빠져있다. 이런, 전화비만 날렸다. 청구서가 날아오는 월 말만 되면 죽을 맛이다. 나도 모르게 종아리를 만지작거린다.우래도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바다 건너 태어난 야동 하나를 보기 위해 매 맞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응답하라 세기말, 응답하라 밀레니엄. 야동 하나에 열정을 건 시대였다.그 전엔 더했다. 우리네 선배들은 비디오 구매를 위해 뛰어 다녔다. 남자 기자 선배 A는 학창 시절, 모 다리 밑에서 비싼 돈 주고 불법 비디오를 구매했단다. 집에 가서 틀어보니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녹화본이 뜨더란다.그날, 텔레비전 화면에 손범수 아나운서의 얼굴과 사자의 포효 소리가 흐를 때,선배 A의 눈에선 슬픔의 눈물이 흘렀다.우리는 누구나 야동을 본다2009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연구팀이 ‘야동을 보지 않

박지나 칼럼 | 박지나 칼럼 | 2018-09-04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