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께 실무협상 열릴 전망...국무부 부대변인 "많은 것 논의 되고 있어"

19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을 위해 하노이로 출발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19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 

이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이 곧 개최될 전망이다. 

이날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다”며 “비건 대표는 내주 열리는 2차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실무 협상에 대해 “비건 대표가 남은 것을 매듭짓기 위해 (하노이로) 가는 것”이라며 “많은 것들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는 낙관적이며 다음 주가 기다려진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의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앞서 나가지 않겠다”, “오늘은 더 말할 게 없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면인 / VOA news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따라 미국이 꺼낼 상응조치 중 ‘제재해제’가 포함될지에 관한 질문에는 “우리는 제제에 관해 분명히 해왔다”며 “이것은 세계의 제재이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결과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답변은 비핵화 이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의 핵실험이 없는 한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이 '북한 비핵화 시간표가 없다'는 의미인가라는 묻는 데 대해 “우리의 정책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 약속이 이행되리라는 것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 실무회담 이후 미국이 불가침 선언이나 평화선언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은밀한 외교적 대화에 관해 자세히 말하지 않겠지만, 나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미가 집중하기로 한 4대 합의사항에다 북한 주민에 대한 더 밝은 미래를 5번째로 보태겠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집중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대표는 오는 21일께 실무협상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하노이로 출발한 비건 대표는 비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1일께 김혁철 대표와 실무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20일 오후 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상이 다가온 가운데 북미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1차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구체화한 ‘하노이 선언’ 합의문을 막판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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