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로자 위해 아주 좋은 일"
[공감신문] 취임 전부터 ‘보호무역주위’, ‘자국우선주의’를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대해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 TPP 탈퇴에 대해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양자 무역협정 시대로 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이번 주 내에 무역과 관련된 행정명령이 추가로 나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TPP는 얼마 전 퇴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태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TPP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의 핵심"이라며 "흐지부지될 경우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철회 방침에 대해 민주당 진보주의자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TPP가 사라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근로자 가정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 등에 대한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자국 우선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을 표현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이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