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나는 이번이 행여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추가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를 풀어주고 싶지만 이를 위해선 북한의 추가 비핵화 실행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다가오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틀간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다. 나는 우리가 많은 것을 성취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으로 시작했으며, 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나는 이번이 행여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행동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추가 실행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제재들은 전부 유지되고 있다. 나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렇게 하고(제재를 풀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대편(북한)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무언가 잘 풀리는 걸 봐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시작할 때에는 여러분 알다시피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은 핵 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없다. 우리는 좋은 관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리는 같은 주파수를 공유했다. 좋은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행동에 대해) 꺼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들이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80년간, 수십년간 논의해왔지만, 어떤 행정부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북한에) 속아 당하기만 했다”며 “나는 우리가 정말로 의미 있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러시아 사이에 위치해있다는 지리적 입지 조건을 언급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 안녕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그(김 위원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 누구보다 그가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 엄청난 양(의 진전)을 만들어왔다"며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럴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논의할 주제들이 있으며, 그 논의는 매우 생산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합의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혁철 특별대표와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세부 절차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문'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의제 협상팀이 모두 하노이에 집결하게 됨에 따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