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인도측의 확고한 지지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 청와대 제공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국방 분야 등에서 양 국가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 ‘신동방정책’을 접목해 ‘특별 전약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이 인공지능, ICT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전기차 등의 연구개발의 노력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뉴델리 설립을 추진 중인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가 양국 연구개발 협력의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의 야경을 함꼐 관람했다. / 청와대 제공

인도 측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수석차관은 “한국과 인도는 2011년 원자력 협정을 체결한 상태”라며 “앞으로 7기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야심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고케일 수석차관은 “한국이 원전 건설에 직접 참여해 인도의 원자력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40년 동안 독자적인 기술로 원전을 건섫하고 운영했던 점을 언급하며 “한국의 업체들이 인도 원전 건설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많은 기회를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고케일 수석차관은 “한국이 위성을 발사할 때 인도의 발사체를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인도에는 우주 분야의 담당기구인 우주항공청이 있어 발사 기술의 신뢰도가 높고 검증된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디 총리도 “인도는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같이 협력을 해 나가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은 22일 오전 국빈방한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 청와대 제공

양 정상은 양국 간 역사적 유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올해 '허왕후 기념우표'를 공동 발행한다. 또, 인도 뉴델리에 인도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인도에게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 분야”리며 “두 나라가 함꼐 달을 탐사할 수 있을 때까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무고한 인도 국민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 아래 인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도 측의 확고한 지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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