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미국-멕시코 간 국경장벽 건설이 현실화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당장 멕시코와의 관계악화는 물론 사상 최대 규모의 건설 사업을 놓고 미국 내 업계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건설 인프라와 중장비 등 건설 수혜 종목의 주가가 치솟고 있으나 2천마일(3200km)에 달하는 건설 규모만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멕시코 국경 중 654마일(1040km)은 펜스(울타리)가 처져있다. 국경의 상당 부분은 비거주 지역인 사막지대로 장벽을 설치하려면 우선 접근 도로를 개설해야만 한다. 전문가들은 국경 전구간에 펜스(울타리) 설치할 경우 100억달러(약11조5700억원), 장벽의 경우 더 큰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틀랜드시멘트협회는 국경선 전체에 높이 35피트(약10m), 폭 10인치(25cm)의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할 경우 5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허나 펜스가 될지 콘크리트 장벽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콘크리트 공급업체들은 사막지대에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이동식 생산 시설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와의 관계악화에 대한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멕시코가 이달 말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멕시코 고위 관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1월31일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