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매화·산수유 꽃축제 등 3월 축제 일정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새해의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을 지나 봄이 성큼 다가왔다. 

여전히 일교차는 크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봄기운에 겨우내 추위로 웅크린 몸을 기지개 펴듯 국립공원과 산, 유원지 등에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영상 1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로 전국 곳곳에서 하얀 매화꽃을 시작으로 봄이 왔음을 알렸다. 

‘봄’하면 분홍빛 가득 벚꽃축제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보다 먼저 피어나는 매화꽃, 산수유꽃 등이 곳곳을 아름답게 꾸미기 시작한 것이다. 

겨울의 찬바람과 봄기운이 공존하는 3월에는 이처럼 봄을 알리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추운 겨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던 분들을 위해 봄을 알리는 3월 축제 일정을 소개해드릴까 한다. 

삼월의 첫날, 역사적인 3·1절 100주년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꽃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꽃내음이 가득한 '이 곳'들을 방문해보자. 

강원도 강릉 시내에서 매화가 피어나 봄기운을 더하고 있다.

■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꽃축제' 

광양 매화축제 
-위치 : 섬진강 매화마을 일원(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지막1길 55) 
-일시 : 3월 8일~3월 17일 

매화로 유명한 전남 광양에서는 섬진강변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제 21회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꽃 축제라 여행의 의미를 더해볼 수 있다. 

아름다운 백매화와 홍매화 풍경과 함께 봄을 가장 먼저 만끽하고 싶다면, 매화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매화마을 일원을 들러 추억을 남겨보자. 

올해 '양산 원동매화축제'는 3월 16일부터 17일 이틀간 진행된다. / 한국관광공사
양산 원동매화축제 
-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마을 일원(원동면 원동마을길 36) 
-일시 : 3월 16일~3월 17일

매화꽃이 가득 펼쳐지는 양산 원동지역은 맑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양산 인근 지역은 물론, 낙동강변과 매화꽃이 어우러진 절경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고. 

이틀간 진행되는 원동매화축제는 원동마을·영포마을에서 쌍포매실 열린음악회 등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알차게 진행된다. 

원동매화축제의 관전 포인트는 강가와 매화꽃이 아우르는 탁 트인 풍경이다. 매화나무 뒤로 펼쳐진 낙동강과 운치있는 기찻길, 활짝 핀 매화꽃과 함께 초봄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다. 

전남 구례군에는 노란빛의 산수유꽃이 봄소식을 전한다. / 한국관광공사
구례 산수유꽃축제
-위치 : 전남 구례군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구례군 산동면 상관1길 45) 
-일시 : 3월 16일~3월 24일 

전남 광양군이 매화꽃으로 물들었다면 구례군에는 노란빛을 가득 담은 산수유꽃이 봄소식을 전한다. 

구례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이다. 산수유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산수유 꽃을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이곳은 산수유 군락지가 있는 지역들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산수유꽃 축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매년 3월 열리는 이 곳에 들린다면 꽃으로 만든차와 술,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지리산 온천 관광지를 비롯해 주변 관광 명소에서 휴식 또한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노란꽃으로,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에는 붉게 물든 열매로 매력을 지닌 산수유나무.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불변'을 뜻한다고 하니, 이를 기억하며 소중한 가족·친구들과 산수유 군락지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2019 영덕대게 축제 / 영덕군 홈페이지

■ 꽃 축제가 식상하다면 

영덕대게축제  
-위치 : 강구항 해파랑공원 
-일시 : 3월 21일 ~ 3월 24일

‘봄=꽃축제’라는 전형적인 타이틀이 싫증난다면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대게축제’를 들려보자.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영덕대게축제’는 ‘천년사랑 왕의대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가 열리는 곳 근처에는 약 100개의 대게 상가가 밀집, 대게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영덕대게 및 풍부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체험·구경거리를 선사한다.   

영덕 대게는 밑바닭에 흙이 전혀 없는 깨끗한 모래에서만 살아 타지역 대게에 비해 맛·육질이 뛰어나, 옛날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훌륭한 먹거리였다고 전해진다. 특히 물이 차가운 2~3월 잡히는 게가 가장 맛있다고 하니, 제철음식을 맛보고 이색체험을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추천한다. 

논산에서는 딸기 농장 체험 및 수확을 해볼 수 있는 '딸기축제'가 열린다. / 논산시청 홈페이지
논산 딸기축제
-위치 : 논산천둔지 및 딸기밭일원(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백일헌로 3) 
-일시 : 3월 20일~3월 24일 
 
5일간 진행되는 ‘청정딸기 산업특구 논산딸기축제’는 상큼달콤한 딸기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축제 기간 동안 노산천 둔치 및 딸기밭에서는 딸기 농장 체험을 할 수 있고, 딸기 수확체험농가에서는 딸기 수확은 물론 딸기잼, 딸기인절미, 딸기화분, 딸기비누 만들기, 연날리기 및 나물캐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팁은 축제 이전에 수확체험을 하는 것이다. 딸기 농도는 선선한 2~3월에 당도가 더 높아 이때 수확하면 더욱 맛있는 딸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3월에는 ▲양평 단월 고로쇠축제 (3월 16일~3월17일) ▲안성팜랜드 봄!봄!봄! 냉이축제2019 (2월 22일~3월 24일)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 (3월16일~3월17일) ▲제주들불축제 (3월 7일~3월10일) 등 봄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꽃잎이 휘날리는 풍경을 상상했을 뿐인데 설레는 봄. 짧지만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하는 이 계절에 소중한 이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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