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화웨이·비보 등 중국 업체 제품 출하 ‘급증’…애플 1위 수성 ‘실패’

[공감신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약하던 애플이 결국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뒤로 밀렸다.

홍콩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작년 중국 OEM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5년 각각 7.8%와 8.4%를 점유하던 오포와 비보가 2016년 각각 15.5%, 13.9%를 점유하는 빠른 성장을 보인 반면, 애플이 이들에 밀려 2015년 14.3%에서 2016년 10.4%로 떨어졌다.

급성장 브랜드인 오포와 비보의 경우 강력한 유통 채널과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경이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애플의 경우 주력 제품이었던 아이폰6S이 견인력 저하를 보인 가운데 4분기 출시한 아이폰7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마이너스 성장을 다소 상쇄시켰다는 설명이다.

작년 중국 시장 내 베스트셀러 모델은 오포 R9이 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폰6S는 오포 A33, 미 레드미 노트3 등과 함께 2%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애플의 출하량은 2015년 대비 21% 감소했고 오포와 비보는 각각 109%, 78%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출처: 카운터포스트리서치)
(출처: 카운터포스트리서치)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오포의 제품에 완벽히 밀렸다고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 아이폰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중국 시장 내 취약한 위치에 있으나 향후 모델에 대한 디자인, 성능 업그레이드 등의 소문으로 높은 기대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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