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유공자 포상, 1949년 포상 시작 이래 이번 포상 포함 총 1만5511명

1908년 10월 13일 강원도 경찰부장이 내부 경무국장에게 보낸 의병에 관한 보고에서 귀순한 유광현이라는 의병의 의병장으로 정경천(정대억 선생의 이명) 선생이 확인됐다. / 국가보훈처 제공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독립유공자 포상이 이뤄진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올해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3·1운동과 학생운동, 의병, 국내·외 항일운동 등을 통해 조국독립에 기여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333명을 발굴해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추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6명(애국장 8, 애족장 18), 건국포장 10명, 대통령표창 297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75명이다.

1905년 원용팔 의병장과 함께 의병 봉기를 한 박정수 선생(1859-1917)이 저술한 아래 기록에서 정대억 선생을 원용팔의진의 참모종사로 삼았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 국가보훈처 제공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 포상자는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만965명, 건국포장 1280명, 대통령표창 3266명 등 총 1만5511명(여성 432명)이 된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중앙기념식장에서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1908년 강원도 영월에서 정해창 의진에 소속돼 의병을 모집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받은 김현습(건국훈장 애족장, 의병, 남) 선생과 1936년 중국 상해에서 한인애국부인회 간부로, 각종 기념일에 임시정부 의뢰를 받고 기념 전단 인쇄와 배포 등의 활동을 한 안혜순(건국포장, 중국방면, 여) 선생으로, 손·자녀가 서훈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포상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정대억 선생은 의병장으로 활동하고 일본군에 의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지 100여년 만에 순국사실이 확인됐다.

조준묵 선생은 1919년 음력 8월 평안남도 대동에서 독립운동을 원조하기 위해 국민향촌회를 조직했다.

1921년 3월 대한독립혁명단을 조직해 평남 일대에서 크게 활약하는 등 대한미눅임시정부에 보낼 거액의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헌신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조준묵 선생이 1920년 음력 5월 평남 대동군 시족면에서 대한독립청년단을 조직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보낼 독립운동자금을 제공하였으며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징역 7년을 받았다고 보도된 기록. / 국가보훈처 제공

이날 포상식에는 1945년 3월 경북 대구사범학교 심상과 재학 중 독립운동 비밀결사에 참가·활동하다 체포돼 퇴학을 받은 이해진(대통령 표창, 학생운동, 남) 선생과 1919년 4월 경 충남 청양군 운곡면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태형 처분을 받은 명경식(대통령표창, 3·1운동, 남) 선생의 배우자와 자녀가 서훈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상은 여성과 학생, 의병과 국내·외 항일운동, 평범한 농민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발굴,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와 검증 등을 거쳐 확정됐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 관련기관과 사료수집 협업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알려지지 않은 여성과 무명의 의병 등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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