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안희정 지지율 2위 도약

[공감신문] 어제인 1일 유력 대선 후보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귀국 후 연일 대통합을 주장하던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권의 이기주의와 가짜뉴스 때문에 결국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대선 정국은 요동치며 여러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독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수혜 등 여러 예측들이 난립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지사가 처음 대선 후보로 거론됐을 때 지지율 5%대를 기록하며 유력 대선 후보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며 안희정 지사의 ‘반 포퓰리즘’ 노선과 신중한 정책 공약이 힘을 얻으며 지지율 2위로 도약했다.

많은 이들이 반 전 총장이 불출마 하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그 지지자들이 대거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최순실 사태’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추천했고 사태 책임을 통감하며 쇄신 작업 중인 새누리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에게 새로운 정치를 열망했던 지지자들이 신중한 입장의 안 지사를 재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 지사는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며 반 포퓰리즘 노선을 선언했다.

또 안 지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국 복무단축 안에 대해서는 표퓰리즘이라고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현재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보 문제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실효성이 의심되는 공약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안 지사의 입장은 표심을 확정하지 못한 중도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안 지사는 지금도 ‘문재인 페이스 메이커’, ‘차차기 대선 주자’라는 말을 들으며 문 전 대표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혼란스러운 대선 정국에서 독자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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