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전 11시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일정 이어져...'하노이 선언' 서명 주목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 정상회담 '본 담판'이 이어진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 공식 일정이 확정됐다. 이날 일정은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27일(하노이 현지시간) 공지한 28일 일정을 통해 ‘회담 일정’을 알렸다.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이어 오전 11시 44분 업무 오찬, 오후 2시 5분 공동 합의문인 이른바 ‘하노이 선언’ 서명식이 이뤄진다. 

정상회담 일정이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을 떠나 숙소(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 오후 4시 전후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고 백악관은 공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처럼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양 정상은 최소 6번 이상 만남을 갖게 된다.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1차회담 때와 비교해 시간도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내실있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에는 오전 일대일 단독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 '하오니 선언' 서명식이 진행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회담 1일 차인 27일 환담 및 1대 1 단독회담, 만찬을 함께 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재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트남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1차 정상회담을 했다. 첫 번째 정상회담은 커다란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평했다. 이번 하노이 회담에 대해선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 “이번에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회담을 낙관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꼭 261일 만에 만났다”면서 “오늘 또 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된 것은 각하(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양국 정상은 일정의 첫날인 27일 환담 및 단독회담, 친교만찬을 함께 했다.

양국 정상은 20여분 동안 단독 회담을 하고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1층 ‘라 베란다’에서 친교 만찬을 가졌다. 

친교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교만찬에서 취재진에게 단독회담·확대회담이 이어질 28일이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아주 짧은 만찬이 될 수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멋진 상황’(wonderful situation)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상황이 ‘해결되길’(be resolved) 바란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역을 통해 전해 들으면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만찬 공개 상황이 끝나자 취재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가볍게 목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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