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합의 소식 뺀 성과만 언급...집권 이후 최장기 외유 일정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새벽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방문을 마치고 5일 새벽 평양으로 귀환, 열흘간의 외유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열흘간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로 왕복 7600km를 달려 베트남을 오가며 집권 이후 최장기 외유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에 대한 공식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3월 5일 전용열차로 조국에 도착했다”며 “새벽 3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전용열차가 평양 구내에서 서서히 들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돌아오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맞이하기 위하여 역 구내에 달려 나온 군중들은 축하의 인사를 드릴 시각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외국인을 상대로 한 영문판에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들어간 문장을 빼는 등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사실에 대한 소식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날 평양역에서는 의장대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정·군 간부와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영접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리영식·김성남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박정남 강원도당 위원장, 당 부부장과 국무위원장 부장 및 국장들이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환영 군중의 환호에 답례하면서 “사랑하는 전체 인민들에게 따뜻한 귀국 인사를 보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역을 출발했다. 이후 지난달 27~28일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 채택에 실패하면서 큰 성과 없이 평양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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