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신문, 군함도에 대해 "거짓폭로"

[공감신문] 일본 언론 매체가 영화 군함도가 왜곡된 사실이라며 시비를 걸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시에 있는 하시마섬, 우리에게는 군함도 혹은 지옥도로 알려진 섬이다.

이 섬은 잊을 수 없는 아픔이 존재하는 곳이다.

일본의 조선 강점이 막바지에 다다른 1940년대 전범기업 미쓰비시는 수백명의 조선인을 강제로 군함도로 끌고 간다.

조선인들은 이 섬에 있는 지하갱도에 투입돼, 배고픔과 위험 속에 16시간 동안 채탄 작업을 한다.

일본인들은 지상에 있는 고층 아파트에서 호화 생활을 즐기지만, 조선인들은 지옥보다 못한 삶을 연명한다.

 

정부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지난 2015년 군함도 강제노동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용은 "형무소 징역하고 똑같았다. (노역이 힘들어서 스스로) 다리를 자르고 싶었다", "거기서 죽었다 싶었다" 등이다.

이런 아픔이 존재하는 섬을 일본 우파 언론 산케이신문은 8일 1면 톱기사로 일제 강제징용 현장 하시마 탄광이 배경인 한국영화 '군함도'에 대해 거짓폭로라고 시비를 걸었다.

영화 '군함도'는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 담은 영화다.

산케이는 ‘탄광에 강제징용 소년 날조 영화·그림책으로'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며 영화 '군함도'와 관련 내용을 비판했다.

산케이는 군함도를 지옥도로 묘사한 영화 '군함도'의 선전문구, 좁은 공간에서 채굴작업을 하는 한반도 출신 소년들과 가스 폭발 위기에 처하면서도 작업을 하는 징용자들의 모습을 담은 예고편 등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이 관민을 동원해 하시마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했는데, 영화는 그 운동의 일환이다"고 설명하며 하시마 출신자들이 "거짓 폭로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있었던) 아우슈비츠와는 다르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전쟁시 일본 탄광에 조선인 소년광부가 없었다는 것은 관계자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케이 주장과 달리 하시마 탄광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중 질병, 익사, 탄광 사고 등으로 숨진 사람만 1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2015년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유네스코의 자문기관이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일본에 권고했지만, 일본측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은 이외에도 독도 문제 등 많은 역사적 진실을 왜곡 하고 있다. 영국 전 총리 였던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일본은 이 문장을 시급히 숙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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