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웨어 2.0, 보다 독립적인 웨어러블 기기 사용 가능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출시했다.

[공감신문] 구글이 8일(현지시간) 새로운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당초 지난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소프트웨어 강화 차원에서 출시 시점이 미뤄지다 8일 출시됐다. 

구글은 이번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통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도 애플워치가 아닌 다른 종류의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자체 통화 기능 등 더욱 똑똑해진 기능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이전 버전과 가장 달라진 것은 기존 운영체제 보다 독립적인 웨어러블 기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사용자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독립적인 웨어러블 기기로서 스마트워치를 활용할 수 있으며 iOS 기기 사용자들도 알림 등 연동기능을 넘어 모든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도 애플워치가 아닌 다른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플랫폼인 ‘구글 피트’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특히 기존 음성 인식과 함께 스마트 워치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화면에 직접 쓴 손 글씨를 문자로 자동 전환해 주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추가해 사용성도 크게 높였다. 미리 저장된 주요 답변을 선택해 문자 메시지에 바로 답할 수도 있다.

한편, 웨어러블 기기는 최초 출시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시장이었지만 최근 시장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해 1~3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점유율은 38%로, 안드로이드 워치 점유율 17.8%의 두 배에 달한다. 구글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에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 2.0 출시를 통해 스마트워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데이비드 싱글턴 부사장은 “구글에게 안드로이드 웨어는 취미가 아니다. 이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안드로이드웨어 2.0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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