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2월 11일,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이날은 조선 후기까지 명절 다음으로 중요한 날이었다.

그동안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 농사가 잘되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각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지신밟기', '차전놀이' 등을 벌였다.

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달집태우기'와 부녀자들만의 집단적 놀이인 '놋다리밟기', 한해의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믿어지던 '다리밟기' 등 놀이를 즐겼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까지 농경사회를 이어왔던 만큼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은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는 이 같은 전통을 이어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

아울러 최근에는 달을 보는 날로 더 유명해졌다. 정월대보름에는 크고 예쁜 보름달이 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맞이 명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좋고, 시간이 넉넉지 않아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자가용 없이도 가기 편한 서울 달맞이 명소를 소개해본다. 

1. 석촌호수공원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석촌호수공원은 2호선 잠실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로 나와 약 4분 정도 직진해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2014년 1t 무게의 대형 오리 설치작품인 러버덕이 전시 됐을 때도 많은 인파가 몰렸던 석촌호수공원은 주위에 놀이공원과 쇼핑몰이 있어, 여러 가지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존재한다.

2. 달맞이봉공원

달맞이봉공원은 성동구 금호동4가 위치한 공원으로 3호선 옥수역 2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옥수역에서 이 공원까지 도보로 약 5분 정도 소요된다.

이름부터 달맞이봉, 이 공원 이름은 정월대보름에 동민들이 이곳에 올라가서 달을 맞이했다는 데서 유래된 됐다.

이곳은 달을 보기 좋은 것은 물론, 데이트 추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공원은 석촌호수공원과 다르게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해 있어 강북에 거주하는 사람이 방문하기에 용이하다. 

3. 낙산공원

낙산공원은 종로구 낙산길 41에 위치한 공원으로 연극이 유명한 대학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평소 야경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학로 데이트를 즐길 연인들이 방문하기 좋은 낙산공원은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 걸린다.

석촌호수공원, 달맞이봉공원, 낙산공원도 가기 힘들다면 가까운 한강공원이나 집 근처에 위치한 한적한 공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이들이 하늘 한번 볼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핑계 삼아 달도 보고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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