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 한일 관계 회복위해 소통할 것

[공감신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국·일본 양국이 겪는 외교 갈등과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주한일본대사가 일시 귀국 등의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병세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소녀상 문제에 대해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의 소녀상 설치 반대를 일축했다.

그는 "영사공관을 포함해 외교공관 앞의 조형물 설치는 국제 예양과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비단 일본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넘어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호주든 다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공관을 보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보다 적절한 장소를 정부와 지자체, 해당 시민단체들이 지혜를 모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부산 소녀상 문제와 (한일간) 12·28(위안부) 합의는 구분해서 봐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장관은 "양국관계가 모처럼 위안부 합의로 빠른 속도로 선순환했는데 돌발적으로 발생한 부산 소녀상 문제로 현재 상황에 있는 것에 대해 저희도 그렇고 일본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윤 장관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제 레벨에서도 소통할 생각"이라면서 "(일본 측과) 여러 레벨에서 이 문제를 풀고 본래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 대화를 갖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다만 본국으로 일시귀국한지 한 달을 넘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일본과의 소통 언급은 오는 16일부터 독일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담 및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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